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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락인효과”…빅5 증권사 전단채 발행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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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3. 10. 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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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9월 '전단채 발행' 최다
높은 금리·짧은 만기 고액자산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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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
최근 빅5 증권사들이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자금조달 수단으로 전단채가 적극 활용되는 배경엔, 고액자산가의 투자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기존 고액자산가들을 붙잡아 두면서 해외 투자나 자산 관리 등 증권사의 다른 서비스로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은 전단채 발행 규모를 전달보다 늘렸다. 전단채는 일반 회사채에 비해 비교적 낮은 3%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해 증권사들이 단기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특히 만기가 1년 이내로 짧고, 확정 금리가 비교적 높아 고액자산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최소 투자금액은 1억원 이상이다.

삼성증권은 전달 8000억원 수준이었던 전단채 발행 규모를 9월에만 5조970억원으로 늘려 발행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존 자산가들이 전단채 만기 후 롤오버(만기 후 투자 자동갱신)하고, 해외주식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며 "9월 전단채가 크게 늘어난 것은 두산로보틱스 상장 관련 환불 이슈 때문으로 상황에 따라 전단채 규모가 탄력적으로 운용된다"고 밝혔다.

최다 발행사인 미래에셋증권은 9월 6조2000억원 규모의 전단채를 발행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확정금리와 짧은 만기에 고액자산가들의 투자세가 커지고 있다"며 "수익성과 상품성 등 경쟁력을 확인한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 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KB증권도 9월 전단채 발행을 늘렸다. 전달 1조3220억원보다 약 8000억원 늘린 2조1140억원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3조9800억원의 전단채를 발행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으로 여윳돈을 굴릴 수 있는 투자자들에겐 높은 확정 금리와 짧게는 3개월 이내 만기라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만기가 짧아 롤오버로 기존 투자자들을 잡아둘 수 있어 증권사들 입장에선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전단채 발행 규모가 늘고 있어 개인, 법인 등의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전단채가 고액 자산가뿐만 아니라 법인, 기관 등의 관심을 끌고 있어 전단채 발행 규모는 점차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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