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인플레이션·원화 약세 증시 부담
"성장주에 불리한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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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미국 CPI는 전달보다 오름폭(3.2%)이 커진 3.7%를 기록했다.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변동성이 여전히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됐다. 이에 미 금융권에선 연준이 현재 기준 금리인 5.5%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는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CPI 발표 후 97%로 높여 잡았다.
다만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전망됐다. 물가가 연준의 정책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한다고 해도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가 여전히 오름세인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가능성도 높아졌고, 원화 약세는 두드러졌다. 여기에 거래 대금 축소 등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스닥은 개인 매도세에 급락폭이 더 커질 우려도 있다. 금리 불확실성이 커져 적극 투자 심리보다 관망·경계 심리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은 그렇지 않아도 냉각되고 있는 고용시장 분위기 속에 미국 소비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며 "유가 상승은 11월까지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도 되겠지만 동시에 경기 둔화 가속화를 재촉할 수 있다"고 밝혔다. 9월 미국 금리가 동결돼도 물가와 금리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감안하면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연말까지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연준 통화정책에서 추가적인 금리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를 기점으로 달러화 강세와 함께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되고,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신흥국 시장 위주로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악재다. 미국 미즈호증권의 도미닉 콘스탬 거시경제 전략총괄 연구원은 "(CPI나 인력 부족 등을 감안해)연준이 내년과 내후년 금리 전망을 더 높이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유가 영향력은 다음주 FOMC 회의 때까지 경계감을 키울 전망"이라며 "성장주에 불리한 환경"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