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궤도 진입 과정서 교신 끊어져
러 47년만 달 탐사 시도 실패
우크라 전쟁-서방 제재 푸틴에 악재
국영 TV, 8번째 뉴스로 26초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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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달의 남극을 조사하기 위해 발사한 무인 탐사선 '루나-25호'가 달 착륙 전 궤도 준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 통제 불능 상태에서 달 표면에 추락해 완전히 파괴됐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스코스모스는 루나-25가 달 궤도 진입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19일 오전 11시 57분(그리니치 표준시 GMT·한국시간 19일 오후 8시 57분) 교신이 끊어졌다며 "이 장치가 예측할 수 없는 궤도로 이동해 달 표면과 충동해 소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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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25의 추락 원인은 공사 부서 내 특별위원회가 구성돼 조사할 것이라고 로스코스모스는 전했다.
이에 따라 강대국 간 달 탐사 경쟁에 복귀하기 위해 소련 시절인 1976년 루나-24 발사 이후 47년 만에 시도한 러시아의 달 탐사는 실패로 끝났다.
이 실패는 1957년 최초로 지구 궤도 비행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고, 1961년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최초로 우주여행에 성공했던 냉전 경쟁 시대 소련 시대 전성기 이후 러시아의 우주 능력이 쇠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특히 루나-25의 소멸은 2조달러(2021년 1조7790억달러·세계은행) 규모의 러시아 경제가 서방의 제재 압력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최대 규모의 지상전인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수십년만의 최대 대외 과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발생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겐 설상가상의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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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미국의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 후 활기를 띠다가 잠시 주춤했던 달 탐사 경쟁은 다시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중국뿐 아니라 전통적인 우주 강국 인도와 일본·이스라엘 등이 달 탐사에 나서고 있다.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 소재 인도우주연구소(ISRO)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지난달 14일 발사한 무인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23일 달 남극 지역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적었다. 찬드라얀 3호가 착륙에 성공하면 달 남극 지역 착륙으로선 최초의 기록이 된다.
중국은 2024년 달 남극 탐사선 창어(嫦娥) 6·7호를 발사한다. 앞서 중국은 2013년 창어 3호를 달에 착륙시켰고, 이어 2019년 창어 4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미국은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을 통해 2025년 우주비행사들을 달의 남극에 착륙시켜 탐사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