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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부동산PF·CFD 충담금에도 실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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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3. 08. 0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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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2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부동산PF와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충당금이 발생했지만 상반기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으로 이를 상쇄했다. 특히 타사 대비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진행하는 삼성증권의 운용철학이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높은 수준의 부동산PF 신용공여에도 불구하고 부실화 가능성이 큰 자산이 적어, 상대적으로 충당금을 적게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 우수한 수탁수수료 수익과 예상보다 양호한 상품운용손익·금융수지, 선방한 IB부문 실적 등으로 고려할 때 충당듬 이슈에서 자유롭다는 점은 수익성 방어에 긍정적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잠정)은 2004억원, 당기순이익은 1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10.8% 증가했다. 부동산PF와 CFD 관련 우려가 존재했지만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실적 개선세를 유지했다.

증시호조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수탁수수료 수익으로 이어지면서 실적에 큰 힘이 됐다. 삼성증권의 순수탁수수료 수익은 1279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25.3% 증가했으며 올 1분기보다도 14.8% 늘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주식수수료가 모두 성장했다.

지난 1분기 호실적의 주원인이던 상품운용손익·금융수지도 전년 동기 대비 51.7% 늘어난 1283억원 기록하며 개선세를 유지했다. 다만 채권금리 상승과 기저효과 탓에 전분기보다는 59.1% 감소했다.

부동산PF와 CFD 미수채권 관련 충당금 적립이 있었으나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이에 순수탁수수료, 상품운용손익·금융수지 등으로 성공적인 방어를 할 수 있었다..

삼성증권 측은 2분기 충당금 적립이 있었음에도 금액은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충당금을 대략 500억원 내외로 예측하고 있다. 일부 대형사들은 2분기에만 1000억원 이상의 충당금이 예상된다.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투자철학이 위험이 발생했을 때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올 2분기에는 기존의 강점인 자산관리(WM) 부문의 경쟁력이 더 강화됐다. 1분기 대비 1억원 이상의 고액자산 고객 수는 1만4000명이 증가했으며 리테일 전체 고객자산은 9조8000억원 늘었다. 디지털 중심의 고액자산가를 겨냥한 '에스라운지(S.Lounge)' 서비스 등이 적중하면서 초고액자산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기업금융(IB)부문에서는 주식발행시장(ECM)과 인수금융에서의 성과가 눈에 띈다. 올 상반기 기가버스 기업공개(IPO) 대표주관, 로카모빌리티·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 포스코퓨처엠 회사채 대표주관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에 ECM 대표주관 순위는 작년 상반기 11위에서 올해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기업공개(IPO) 순위는 9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ECM 인수 순위 역시 2위(작년 상반기 11위)를 기록했다.

다만 상반기 인수 및 자문수수료는 104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4.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침체된 IB시장 때문이란 분석이다.

하반기에도 보수적인 투자기조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른 증권사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이는 부동산PF의 경우 삼성증권의 신용공여 규모도 업계 상위권(6월말 기준 2조5000억원 수준)이지만, 지역과 물건 특성을 감안할 때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즉 경쟁사에 비해 충당금 적립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타사의 비해 부동산PF 리스크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며 "다른 증권사들이 부동산PF 충당금 등으로 타격을 받을 때 상대적으로 적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은 실적에 플러스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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