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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증권사 디폴트옵션 퇴직연금 상품의 올 2분기말 기준 6개월 평균 수익률은 5.77%를 기록했다. 은행권의 수익률은 5.36%로 차이는 0.41%포인트에 불과했다. 비보장 상품으로 범위를 줄일 경우 증권사는 6.69%, 은행은 6.33%로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 사이 디폴트옵션 퇴직연금 자금은 은행에 더 집중됐다. 2분기 전체 디폴트옵션 상품 누적 적립금액은 1조1019억원인데 이 중 90.1%인 9925억원이 은행 적립금이다. 올 1분기 은행 비중은 81.1%로 3개월 사이 9%포인트 상승했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자신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한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달 12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기존 퇴직연금 시장에서 증권사의 수익률이 높았던 만큼 활발한 자금이동이 예상됐다.
하지만 머니무브는 없었다. 은행의 디폴트옵션 상품 수익률은 증권사에 뒤처지지 않았고, 접근성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디폴트옵션 퇴직연금 중 6개월 수익률 1위는 KB국민은행의 상품으로 14.16%였다. 2위인 한화투자증권 상품보다 약 2.7%포인트 높았다.
물론 본격적인 자금이동을 예상하는 시기가 연말인 만큼 증권사 입장에서는 시간이 있다. 올 상반기 은행의 선전에는 양호한 수익률도 근거가 되지만, 디폴트옵션 시행 초기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방식을 고른 가입자가 많았다는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차별화된 수익성과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평가다. 증권사 퇴직연금의 경우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와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고 부동산투자회사(리츠)에 투자할 수 있는 등 투자 상품이 더 다양하다. 또한 로보어드바이저(로봇+투자전문가)를 통한 퇴직연금 운용도 가능한 만큼 은행 등에 비해 더욱 적극적인 행보가 가능하다.
실제 퇴직연금 증권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올 상반기 우리은행을 제치고 퇴직연금 적립금 6위에 올랐다. 올해에만 6개월 동안 2조2153억원의 적립금을 확보했다. 글로벌 자산배분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수익률과 디폴트옵션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주는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MP(미래에셋 포트폴리오) 구독 서비스는 운용전문가가 가입자에게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4가지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으며 주식 비중이 다르게 설정돼있다.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글로벌 우량자산으로 구성된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또한 모바일앱을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작년 9월 출시한 이 서비스는 10개월만에 1만좌를 돌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3년, 5년, 10년으로 장기적인 수익률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상품이 많은 증권업계가 유리하다"며 "급격인 이동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지만 투자성향에 따라 증권사를 선택하는 가입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