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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헝가리 비자 면제 프로그램, 대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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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8. 02.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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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여권, ESTA 유효기간 1년, 단수 허용
오르반 정부, 해외 헝가리인에 복수 국적
미 "9년간 비헝가리인 100만명 신원 검증 불충분"
Lithuania NATO Summit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운데)가 7월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단체사진을 찍기 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1일(현지시간) 헝가리에 대한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대한 제한 조치를 전격 발표했다.

헝가리주재 미국대사관과 미국 정부 관리는 헝가리 여권을 발권받은 비(非)헝가리인 약 100만명의 신원 검증이 불충분했다며 2011년부터 2020년까지 9년 동안 발급받은 헝가리 여권에 대해 전자여행허가제(ESTA) 적용에 제한을 받는다고 밝혔다고 AP통신·폴리티코 등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은 ESTA 적용을 받는 한국 등 40개국 국민에 대해 90일 한도 내에서 무비자 입국을 허용된다.

그러나 이날부터 해당 여권을 보유한 헝가리 국민은 ESTA 유효 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줄고, 복수에서 1회만 효력을 인정받게 된다. 이 같은 조치는 ESTA 적용 40개국 가운데 헝가리가 유일하다.

한 미국 고위 관리는 이러한 변화는 미국이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안보 우려를 해결하려는 수년간의 노력이 실패함에 따른 후속 조치라며 수십만 개의 헝가리 여권이 엄격한 신원 확인 요건 없이 발급됐으며 일부는 안전에 위협이 되고, 헝가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범죄자에게도 발급됐다고 지적했다고 AP는 전했다.

헝가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독재자 빅토르 오르반 총리 집권 다음 해인 2011년부터 헝가리에 거주하지 않거나, 거주 계획이 없더라도 헝가리 혈통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간소화된 귀화 절차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절차에 따라 주로 루마니아·세르비아·우크라이나 등 주변 국가 거주 최소 200만명의 헝가리 민족 중 수십만 명이 헝가리 시민권을 획득했다.

AP는 이 간소화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나라 거주 미납세 헝가리 민족이 헝가리 선거에 투표할 수 있게 돼 오르반 총리의 집권 피데스당이 선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2017년 헝가리를 비자 면제 프로그램의 잠정 회원국으로 재분류했다.

헝가리 내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이중 국적 소유 해외 헝가리 국민의 개인 데이터를 요구했지만 헝가리 정부는 이 국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금 헝가리인들에게 복수하려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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