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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증권사는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 두 곳뿐이지만 신용등급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은 그 외 증권사 전망이 모두 '안정적'인 상황에서 부정적 전망 기류가 확산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9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SK증권의 신용등급은 A를 유지하고 있으나 신용등급 전망은 지난 4월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지난달 새롭게 신용등급을 받은 케이프투자증권은 신용등급이 A-(부정적)으로 책정됐다.
등급전망 하락 이유는 SK증권은 ▲높은 고정비 비중과 비경상 비용 부담으로 인한 수익성 부진 지속 ▲시장지위 저하된 수준 유지 ▲지분투자·우발채무 확대로 인한 자본적정성 저하였고 케이프투자증권은 ▲실적과 수익성 지표 저하 ▲자본적정성 지표 저하 추세 ▲위험 익스포저 확대로 실적·재무건전성 관리 부담이 상존이었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기업은 신용등급 하방 압력과 관련된 내용이나 지표가 개선되지 않으면 다음 신용등급 평가에서 신용등급 자체가 떨어질 확률이 높아진다고 해석된다.
문제는 이 같은 신용등급 전망 하락 조정이 증권사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사업환경이 나빠지면서 실적 저하 가능성이 커졌다.
올 하반기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기관 부실 우려가 증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위탁매매부문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IB부문의 실적 저하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PF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신규 딜(Deal) 수주가 크게 감소해 PF금융주선 위주로 IB영업을 확대한 중대형사와 중소형사는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긴축기조 지속으로 전통적인 IB사업부문이라 할 수 있는 주식발행시장(ECM)·채권발행시장(DCM)의 부진도 예상된다.
여기에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의 조달금리 지속으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충당금 적립 등 비용이 확대되는 점도 수익성에는 부담이다.
실적 저하가 유력한 가운데 재무건전성 하방 압력은 가중되고 있다. 2022년 하반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며 위험투자를 축소하였으나 올해 다시 늘고 있다. 증권사 우발채무는 지난해말 40조원에서 올해 3월말 43조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증권사의 경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IB투자(부동산PF 우발채무 및 기업투자)를 확대하면서 건전성 관리부담이 커졌다.
실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15.88%로 작년말 대비 5.5%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이 3월 이후 대손상각을 확대하면서 4월과 5월 연체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지만 저축은행 4.7%, 여신전문금융회사 4.2%, 상호금융 0.1% 등 타업권과 비교하면 연체율이 상당한 높은 수준이다.
더구나 지난해 하반기와 같이 조달시장 경색 상황이 또 다시 발생할 경우 부동산PF 위험은 유동성 위험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PF-ABCP 매입프로그램 및 자사보증 ABCP 매입시 위험값 완화조치 등 기존 유동성 리스크 완화조치 연장 ▲단기 PF ABCP를 장기 대출채권으로 전환 유도 ▲부동산 관련 NCR 위험값 적용방식 개선 등 증권사 부동산PF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유동성 리스크는 안정적으로 관리될 전망이나 자본적정성 지표 관리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효섭 한국기업평가 금융2실 책임연구원은 "2022년에 이어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PF 리스크 확대로 신용도 하방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라며 "실적 및 수익성 저하 폭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