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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양극재 핵심원료 ‘전구체’ 국산화 본격화…공급망 재편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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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4. 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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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체, 배터리 제조서 비중↑…脫중국 과제로 꼽혀
LG화학, 국내외 업체 협력해 전구체 공급망 관리 돌입
새만금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제공=새만금개발청
LG화학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북 군산 새만금에 1조2000억원 규모의 전구체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회사는 커지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업체들과 손잡고 핵심소재의 공급망 관리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이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받는 것은 물론, 해외로부터 높은 수입 의존도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중국 코발트 생산업체인 화유코발트와 오는 19일 전구체 생산시설 건립 및 부지 확정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한다.

양사는 약 1조2000억원을 들여 새만금국가산업단지 6공구에 전구체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생산 규모는 연산 5만톤(t)으로, 전기차 60만여대에 탑재되는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 공장은 올해 말 착공해 2028년 말 준공이 목표다.

전구체란 배터리의 4대 요소(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 중 하나인 양극재의 제조 과정에서 원료가 되는 기초 재료다. 주로 니켈·코발트·망간 등이 혼합돼 있으며 이러한 원료를 섞은 화합물에 리튬을 더하면 양극재가 된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약 65~70%를 차지할 정도로 배터리 제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국내 배터리 업계는 전구체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수입 전구체 중 중국산 비중은 △2020년 90.6% △2021년 93.7% △2022년 95.3%로, 매년 증가세다.

업계에선 과도한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배터리 산업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유럽연합(EU)이 특정 국가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내놓은 핵심원자재법(CRMA)을 대응하기 위해서도 공급망 다각화를 필수 과제로 꼽고 있다.

이에 LG화학은 해외를 비롯해 국내 업체와도 협력해 전구체 공급망 관리에 돌입했다. LG화학과 고려아연은 현재 울산에 연산 2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은 2024년 가동 예정으로, 양사는 당초 계획했던 2만t에서 최대 5만t까지 생산 규모를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의 전구체 국산화는 IRA 대응과도 밀접하다. IRA 세부 규정에 따르면 중국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광물을 채굴하더라도 FTA 체결국에서 가공해 50%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구체 역시 광물로 취급돼 향후 한국에서 생산·가공 시, IRA에 따른 보조금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LG화학뿐만 아니라 국내 배터리 업체 다수는 전구체 생산과 투자를 넓히는 모습이다. SK온은 에코프로, 중국 GEM과 새만금에 내년 완공을 목표로 전구체 생산시설을 세우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전구체 생산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기준 연산 5만t의 전구체 생산능력을 2026년 20만t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도 생산 규모를 오는 2030년 44만t으로 대폭 늘려 배터리 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원소재 공급망을 강화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수 있다"며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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