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본지 분석 결과 주요 식음료 기업 12곳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평균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약 0.84% 정도로 전년 0.86% 대비 소폭 감소했다. 매출은 올랐으나 연구개발 비용이 전년 대비 줄어들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농심은 지난해 286억원을 연구개발비용에 투자하며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하이트진로도 지난해 46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하며 전년 대비 1.3% 하락했다.
이 가운데 1%를 넘긴 곳은 CJ제일제당과 샘표식품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3개년 동안 투자비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연구개발 비율은 △2020년 1.06% △2021년 1.08% △2022년 1.17%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8조7794억원(대한통운 제외)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3% 늘어났으며 연구개발비는 정부보조금을 제외하면 지난해 2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9% 상승했다.
가장 많은 투자비율을 보인 곳은 샘표식품이다. 회사는 최근 3개년 동안 3% 초반의 연구개발율을 보이며 주요식품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3.1%를 기록했으며 샘표식품의 지난해 매출은 3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가량 늘었다.
농심은 2020년, 2021년에는 1% 투자비율을 이어왔으나 지난해에는 0.9% 기록하며 감소했다. 농심은 지난해 매출 3조12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으나 연구개발 비율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오리온도 지난해 2조87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나 연구개발 비율은 최근 3개년 △2020년 0.84% △2021년 0.58% △2022년 0.56%의 투자율을 보이며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이외 기업들은 큰 폭으로 증감세를 보이지 않았으며 비슷한 비율을 유지했다. 지난해 △롯데제과는 0.63% △롯데칠성음료 0.93% △오뚜기 0.47% △동원F&B 0.30% △대상 0.85% △하이트진로 0.2% △SPC삼립 0.24% △매일유업 0.77% 정도로 나타났다.
식품 기업의 통상 연구개발비율은 대부분 1%를 넘기지 못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내외적인 경영 환경과 시장의 물가 등을 고려해 다각적인 관점에서 들여다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영애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경제적인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 기업들은 제일 먼저 연구개발 예산을 줄인다"며 "식품은 물가와 연동되는 측면이 강해서 몇몇 리딩 기업을 제외하고는 비용이나 고정지출이 많아지면 재료비와 인건비 등의 부담이 커져 투자 여력이 많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R&D로 집계되지 않는 마케팅 비용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다각도로 봐야 하긴 하지만 연구개발 투자 확대는 근본적으로 필요한 일"이라며 "식품산업이 트렌디하게 변화하고 있고 원료의 지속가능성, 소비자의 웰빙 욕구가 커지고 있어 향후 연구개발을 타깃할 수 있는 투자들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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