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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9조 투입하는 ‘샤힌 프로젝트’…석유화학 대전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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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3. 03. 0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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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첫 삽을 뜬 샤힌(shaheen·아랍어 '매') 프로젝트는 에쓰오일(S-Oil)이 '석유에서 화학으로(Oil to Chemical)'라는 슬로건 아래 추진하고 있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다. 2030년까지 석유화학 비중을 25%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국내 최대 스팀 크래커 등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이번 샤힌 프로젝트에 9조2580억원(70억 달러) 규모를 투입한다. 지난 2018년 4조8000억원을 투자해 1단계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을 완공한 이후 추진하는 2단계 프로젝트다. 1, 2단계를 합쳐 총 14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투입된다.

글로벌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인 아람코가 한국에 투자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이기도 하다. 아람코는 자회사를 통해 에쓰오일의 지분 63.4%를 보유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광범위한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지겠다는 포부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하며 2026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최대 320만톤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시설은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연간 에틸렌 생산량 기준 180만 톤),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LPG, 나프타)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 시설,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과 저장탱크 등 관련 설비들로 구성된다.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 원료의 수급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며, 특히 울산지역 에틸렌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시킨다. 그리고 인근 올레핀 하류시설 산업체에 모노머 제품을 배관을 통해 공급하게 된다.

샤힌 프로젝트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지원하는 최신 기술들이 적용된다. 스팀크래커가 폐열(스팀)을 재활용해서 정유시설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그 예다.

특히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TC2C'는 단순화된 공정과 높은 에너지 전환 효율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에 도움을 주게 된다. 이 기술의 세계 최초 상업화를 통해 원유와 저부가가치 중유제품들이 스팀크래커의 원료로 전환하게 된다.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에쓰오일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석유화학 비중이 현재 12%에서 25%로 2배 이상 확대돼 연료유 중심의 정유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지역은 물론 국내 제조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관측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건설 과정에서 최대 하루 1만 7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가동 이후에도 상시고용 400명 이상과 3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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