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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차세대 먹거리 해상 SMR…“우리나라가 끝까지 못가면 가능한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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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3. 02. 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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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박 건조 기술, 모듈 기초 대량생산에 특화
조선소 모듈 기반 대량생산 체계를 통한 비용 절감
기술적으로 현재 운항 가능…국가 공통 인허가가 관건
융융염원자로
삼성중공업의 '소형용융염원자로 파워 바지' 컨셉 이미지./제공=삼성중공업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조선 3사가 해상 소형원자로(SMR)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친환경선박과 함께 해상 소형원자로 개발이 글로벌시장 경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여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난 정권 원자력 기술 개발 및 투자가 주춤했다며 이제라도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조선사들은 해상원전개발에 대한 예산을 늘리고 기술 투자에 본격 나서고 있다.

조선사들이 원자력 추진 선박 기술 및 소형원자로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북극해 북극항로가 부각되며 극한 환경에 버틸 수 있는 원자력 추진 선박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내 조선사의 특장점인 '모듈 기반' 대량 생산 방법도 원자력업계와 조선업계의 교류를 앞당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선박의 건조 기술은 모듈 기초로 하는 대량생산에 특화되어 있는 만큼 SMR시장에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경제 한국조선해양 연구원은 "조선소의 모듈 기반 대량생산 체계를 통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며 "대형구조물의 양산 역량이 SMR경제성 확보에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2035년 이후 해상 SMR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40년경 육상 포함 전체 SMR시장이 13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원자력 업계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앞다투어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먼저 HD현대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SMR기업 테라파워에 투자하며 협력 관계를 맺었다.

삼성중공업 역시 지난 1월 최근 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부유체인 'CMSR(소형 용융염 원자로) 파워 바지(Barge)'에 대한 개념설계를 끝냈다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80여개의 소형 원자로가 개발과정에 있으며 삼성중공업이 주력하고 있는 소형 융융염 원자로는 그중에서도 해상에 적용했을 때 가장 안정적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원자력 발전 개발회사 토르콘 인터내셔널이 추진하는 해상 원전 사업에 참여 중이다. 지난해 10월 토륨 용융염 원자로(TMSR, Thorium Molten Salt Reactor) 관련 연구용역이 완료됐으며 대우조선해양이 설비를 바다 위에 띄우는 부유체를 공급할 예정이다. 상용화는 2027년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올해 원자력 연구개발 예산에 지난해 2471억원 대비 8.2% 증액한 2675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해상SMR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 사이즈, 안정성, 경제성의 문제와 함께 국제 기준의 문제 해결이 필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술적으로 선박 운항은 지금도 가능하지만 입상용선박의 경우 다양한 국가를 경유하기 때문에 국가가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규제와 인허가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현재 친환경 선박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메탄올, 암모니아, LNG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확보되야 한다. SMR을 핵심으로 한 해상 원전은 우리나라의 지리적 제한요건, 연료수급의 간헐성 등을 보완하기 위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상 SMR 기술 상용화는 우리나라가 끝까지 못가면 세계 아무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조선 3사의 기술력과 세계적인 원자력 기술을 연계한다면 국가 에너지 자립 및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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