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조 가계부채 및 경기침체 우려 때문
일각선 베이비스텝 예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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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우리나라는 갈수록 경기가 나빠지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이 이달에는 7차례 연속 단행했던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고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가계대출이 1800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오르게 되면 금융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는 데다 부동산 등 경기침체 우려도 한층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 100여명 중 66%는 오는 2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중 34%는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는데, 이중 97%는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미국의 고용지표와 물가지표 부담으로 인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만큼, 이번달에는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동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 인상 압박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상황을 한은도 인지하고 있다"며 "일곱 차례 연속 인상했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 쪽으로 선회하기 보다는 한번 쉬어간다는 느낌으로 금리 동결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5% 이상을 상회하고 있지만 수출을 중심으로 실물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인상보다는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긴축으로 인한 영향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금통위원들이 '매파적(긴축 통화정책 선호)' 발언을 내놓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는 기준금리 3.50% 동결과 인상 소수의견을 예상한다"면서 "이와 별개로 리스크 관리와 금리 인하 기대를 조절하기 위한 차원에서 매파적 기자회견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베이비스텝' 수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이미 1.25%포인트까지 벌어진 한미간 금리 격차가 더욱 심화돼 외국인 자금유출과 원화 환율 절하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미 간 금리 역전 현상을 오래 놔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의 강한 긴축 기조에도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큰 폭은 아니더라도 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