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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호실적’ CJ대한통운·한진, 올 해외 물류영토 확장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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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3. 02. 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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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완화, 쿠팡 물류사업 참전 등 변수
해외 물류영토 확장 통해 초국경 택배사로 도약
CJ대한통운
폴란드 마와슈비츠에서 철송으로 화물을 하역하는 모습./제공=CJ대한통운
지난해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던 '택배업계 빅2' CJ대한통운과 한진이 올해 해외 물류영토 확장에 본격 나선다.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택배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이날 유럽 물류시장 공략을 위해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사무소를 신규 개설했다. 폴란드를 유럽의 새로운 전략거점으로 삼고 전세계 36개국 249개 거점 기반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이 폴란드를 전략거점으로 선택한 데는 지리적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폴란드는 유럽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만큼 물류기업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요충지로 꼽힌다.

특히 CJ대한통운 폴란드 사무소가 위치한 브로츠와프는 폴란드 남부의 최대 공업도시이자 물류 중심지이며, 독일, 슬로바키아, 헝가리, 우크라이나 등과도 인접해 있다. 동유럽에서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하는 발트해의 부동항 그단스크항이 있으며,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의 주요 거점이기도 하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2월 'K-2 전차' 초도물량 10대를 폴란드까지 안전하게 운송한 경험이 있다. 또한 중국에서 출발하는 배터리 및 자동차 기자재를 중국횡단철도를 통해 폴란드까지 옮기는 철도운송사업을 운영하는 등 '유럽 향 新실크로드' 물류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강병구 CJ대한통운 글로벌 부문장은 "최근 폴란드와 방산, 원자력 수출계약이 잇달아 성사되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폴란드 진출은 미래물류 산업군인 방산, 전기차 배터리 등 신물류 영토 확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CJ대한통운은 유럽의 주요거점인 독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중동 글로벌 계열사인 CJ ICM과 함께 다양한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해외직구, 역직구 사업 확대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진도 최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은 현지 시장 조사 차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에서 이커머스 시장 규모와 성장률이 가장 높은 데다 인도네시아 내 항만 및 공항 물동량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계획돼 있어 물류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한진 관계자는 "동남아는 물류 시장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 기업의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전망에 맞춰 현지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모델을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코로나19발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택배업계의 실적이 작년말부터 급격 둔화된 것도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한 배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한진 모두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역대 최초로 4000억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4분기부터 택배물동량이 유의미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4분기 물동량은 총 4억2600만 박스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한진 역시 택배물량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영업이익을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대비 7.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는 국내 택배사 투톱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쿠팡의 물류사업 참전 등으로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양사는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 내에서 경쟁을 국한시키기보단 그동안 쌓아온 인프라를 바탕으로 해외 물류영토를 확장해 초국경 택배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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