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전환에 핵심 전략지로 부상
미운 오리 새끼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탈바꿈하기 위해 식품 업계는 목장과 농원 등을 엔데믹 전환의 새로운 핵심 사업 전략지로 선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체험형 공간 운영을 통해 코로나19로 빛을 보지 못했던 체험형 서비스 마케팅에 활기를 불어넣어 사업 시너지 측면에서도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북 고창에 위치한 상하농원은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의 야심작으로 불린다. 2016년 매일유업 내 1개 팀에서 출발했던 상하농원은 지역 명소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실적에서는 수년째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그룹 내 애물단지로 전락하기도 했다.
수장으로서 김 회장이 상하농원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업계에 따르면 상하농원 설립 당시 김 회장은 반대 의사를 비치던 임직원들에게 "숫자를 따라간다고 해서 돈을 벌 수 있는게 아니다"라며 설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 사업의 집약체라는 점에서 김 회장은 수년 동안 상하농원에 각별한 신경을 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농원은 친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숙박시설 등 서비스업이 복합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객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상하농원은 현재 각종 행사와 이색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상하농원은 봄을 맞이해 1박 2일 골프 패키지를 운영한다. 골프 라운딩과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의 숙박·조식·스파 등을 함께 할 수 있는 패키지다.
삼양식품의 대관령 삼양목장도 올해 초 삼양목장에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해돋이 행사를 3년 만에 재개했다. 삼양목장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고산지대에 위치한 600만평의 아시아 최대 관광 초지 목장이다. 양몰이 공연 등으로 평창군의 주요 관광 명소로 손꼽힌다.
삼양목장은 계속된 적자 때문에 시장에서는 1순위 구조조정 대상이라는 오명을 안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양목장은 창업자인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유지가 담겨 있어 그 상징성이 크다. 삼양식품이 쉽게 사업을 접을 수 없는 이유로 꼽히기도 한다. 이에 고 전 명예회장의 며느리인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사재출연으로 100억원을 투입해 삼양목장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삼양목장은 영월 소재 사회적기업 '화이통협동조합'과 경관 조성, 꽃차 생산 등 꽃을 매개로 한 사업분야 협력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양식품은 "취약계층의 일자리 마련뿐 아니라 꽃차 만들기와 꽃차 다도체험 교육으로 꽃차 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강원도 지역을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중점을 두고 있는 화이통협동조합과 협력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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