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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도 포항와야…” 포스코홀딩스 포항 이전 놓고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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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3. 02. 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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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주사 조직 분산시 경영 효율 저하"
미래기술연구원 및 상생협력TF 진행사항 등 쟁점
사진3_서울포스코센터 앞 시위 사진
포스코 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14일 오전 포스코센터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제공=포스코범대위
포스코홀딩스의 소재지를 경북 포항으로 이전하는 것을 두고 포스코와 포항시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포항시가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 이전과 함께 직원들의 근무지도 옮길 것을 요구하면서다. 포스코는 서울에서 근무하는 것이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들며 대립각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주주가 아닌 시민단체와 지방자치단체가 인력과 조직배치까지 문제를 삼는 등 과도하게 기업 경영에 개입할 경우 기업가치 훼손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 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수서경찰서, 포스코센터 등에서 대규모 시위를 열었다.

포스코 범대위는 포스코가 지난해 2월 합의한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합의서는 △포스코 지주회사의 소재지 포항 이전 추진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 설치 등 포항 중심의 운영체계 구축 △지역상생협력 및 투자사업은 포항시와 포스코가 TF를 구성해 상호 협의 추진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강창호 범대위 위원장은 "최근 포스코가 지주사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조만간 있을 이사회와 주총을 통해 간판만 포항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포항시민들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드시 인력과 조직 등이 모두 포함된 실질적인 이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또 TF 회의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합의 내용이 없다며 포스코가 적극적인 합의 이행 의지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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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스코는 합의안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16일 본점 소재지 이전건을 이사회에 주총 안건으로 부의하고, 의결이 되면 다음달 17일 주총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범대위가 주장하는 인력 등의 이전에 대해서는 지주사 조직을 서울과 지방으로 분산시키면 경영 효율이 저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포스코는 "홀딩스 업무 중 포항, 광양에서 수행할 필요가 있는 업무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에서 수행하게 된다"며 "지주사로서의 역할과 목적을 배제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무시한 일률적인 지주사 인력과 조직의 지역 이전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또 미래기술연구원과 관련해서는 본원을 포항에 설치하고, 수도권 분원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원은 포항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부지 내 설치하고 실질적인 그룹 R&D(연구개발)의 총괄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포항 중심의 운영체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분원에서는 기초, 공통 연구를 담당하게 된다는 것이 포스코의 설명이다. 또한 포스텍과 포항 주재 우수연구원들을 대상으로 한 타지역 인력교류 및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포항에 보다 많은 인재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상생협력TF와 관련해서도 7차례 회의를 진행하는 등 TF활동에 성실히 임했다는 입장이다. 최근 TF 진행 과정에서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의 실리콘음극재 생산설비 부지를 타 지역에서 포항으로 변경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에 대한 여러 발전적인 조언을 할 수는 있지만, 주주가 아닌 시민단체들이 당초 합의안을 넘어 단체 행동으로 기업의 인력과 조직배치까지 문제를 삼는 등 지나치고 과도하게 기업 경영에 개입하고 압박하는 것은 주주 및 기업가치 훼손은 물론, 기업의 경쟁력 저하와 지역 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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