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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효자’ 일진머티리얼즈 품고 ‘V자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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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3. 02. 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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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화학·일진머티리얼즈 편입효과
회사채 발행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
늘어나는 차입금 부담은 해결 과제
말레이아 일진머티리얼즈 공장 전경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 위치한 일진머티리얼즈 공장 전경./제공=롯데케미칼
올해 롯데케미칼이 롯데정밀화학과 일진머티리얼즈의 실적 편입을 통해 '첫 연간적자' 설욕에 나선다. 역대 규모 손실을 안은 채 진행하는 신사업 투자와 이를 위한 자금 조달이 숙제로 남아있지만, 그럼에도 롯데케미칼의 흑자 가능성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비중이 높은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대내외 변수로 인한 실적 악화와 차입금 증가 등으로 2012년 공식 출범 이후 첫 연간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2조2761억원으로 전년 18조1205억원 대비 22.9% 늘었지만 75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1조5356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올해 롯데케미칼이 롯데정밀화학, 일진머티리얼즈의 실적 편입효과로 안정적인 흑자전환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롯데케미칼의 연간영업이익을 각각 3070억원, 211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실적 전망이 밝은 이유는 롯데정밀화학의 사업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롯데정밀화학이 국제유가와 관계가 적은 암모니아·셀룰로스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춘 덕분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9월 편입 후 4개월 동안 약 818억원의 영업이익을 롯데케미칼에 안겼다.

이와 함께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 인수를 올해 1분기 내로 완료하면 1조원에 가까운 추가 연간매출이 예상된다. 인수 작업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이달 말까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잔금 2조43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증권가의 예측대로 롯데케미칼이 올해 V자 반등에 진입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대규모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롯데케미칼은 지난 달 유상증자로 총 1조2155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데 이어 이달 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최대 7000억원을 모집한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포함하면 한달동안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조달하는 셈이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22일 35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채 구성은 2년물 500억원, 3년물 2500억원, 5년물 500억원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000억원의 증액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시장의 자금 흐름이 좋은 편"이라며 "AA+등급인 롯데케미칼의 회사채는 증액 발행도 무난하게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8월 2500억원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1조3900억원의 자금이 몰려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일각에서는 차입금 규모가 대폭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사업과 수소 사업에 1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차입금도 부담이다. 지난해 차입금은 6조1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8%로 늘었으며, 부채 비율은 55.0%로 전년 대비 7%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재무건전성을 위해 부채비율 70%를 유지하고, 전체 차입금 중 장기 차입금 비율 70% 준수를 목표로 투자 및 조달 계획 등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완료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기업가치와 수익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며 "수소·배터리·친환경제품 등 미래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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