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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348만원 받을 때, 비정규직 188만원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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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2. 10. 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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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임금격차 160만원 '역대 최대'
시간제 근로자 늘어 평균임금 깎아내려
"워라밸 중시 MZ, 단기 일자리 선호"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주요내용
정규직 근로자가 월 348만원을 벌 때 비정규직은 188만원을 버는 데 그치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역대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상대적으로 근무 시간이 적은 시간제 근로자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체 비정규직의 평균임금을 깎아내렸기 때문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이처럼 시간제 근로가 늘어난 배경에는 최근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를 중심으로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풍토가 자리 잡으면서 단기 일자리를 선호하는 성향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근로 형태별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14만4000원(4.3%) 증가한 348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시간제 근로자 포함)은 188만1000원으로 11만2000원(6.3%) 늘었다. 이에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59만9000원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폭을 기록했다.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진 이유는 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의 비중이 커진 영향이다. 올해 시간제 근로자는 368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5000명 늘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지난해 16.7%에서 올해 17.0%로 증가했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비정규직 통계를 2003년부터 작성했는데 그때는 (전체 임금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의 비중이 6.5%였으나 올해는 거의 3배인 17%로 뛰었다"며 "시간제는 근로 시간이 적다 보니 임금도 작아서 시간제를 포함한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차이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평균 임금은 261만원으로 1년 전보다 18만3000원 늘었다. 이는 정규직 평균 임금보다 87만원 적다.

이처럼 시간제 근로자의 비중이 높아진 배경에는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생활을 원하는 20~30대 젊은 층이 늘어난 점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5년간 업종별 취업자 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30대 운수창고업 종사자는 42만명으로 5년 전 대비 12만2000명(40.7%) 늘었다. 운수창고업 전체 종사자 수가 같은 기간 23만9000명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20~30대가 증가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반면 양질의 일자리로 여겨지는 제조업과 금융보험업의 20∼30대 취업자 수는 5년 전보다 각각 15만7000명(8.7%), 7만6000명(22.2%) 줄었다.

김용춘 전경련 고용정책팀장 "MZ세대가 열악한 중소 제조업체 일자리보다 일한 만큼 벌고 조직에 얽매이지 않는 배달 등 운수업 일자리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현 직장 평균 근속 기간은 2년 6개월로 1개월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29.6시간으로 0.6시간 감소했다. 사회보험 가입률은 고용보험(54.0%)과 건강보험(51.7%) 가입률이 각각 1.4%포인트씩 높아졌다. 반면 국민연금(38.3%) 가입률은 0.1%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임금근로자는 217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73만2000명 증가했다. 이 중 비정규직 근로자는 815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명 늘었다. 다만 정규직 근로자(1356만8000명)도 64만1000명 증가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7.5%로 0.9%포인트 떨어졌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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