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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업계에 사라진 ‘男女경계’…젠더뉴트럴이 대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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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07. 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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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성별보다 개개인 개성 중시
남녀 구분없앤 패션·뷰티 제품 등장
올리브영 맨즈케어 매출 1년새 24%↑
아모레·LG생건, 男 전용 뷰티 출시
BYC·TRY는 여성 트렁크 팬티 선봬
비레디 '마그네틱 피팅 쿠션'.
비레디 '마그네틱 피팅 쿠션'./ 제공 =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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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여성용 트렁크./ 제공 = 신세계인터내셔날
"치마를 입고 새빨간 립스틱을 바른 남성과 짧은 머리에 검은 슈트 차림의 여성…."

패션·뷰티업계에 남성과 여성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주 고객층인 MZ세대가 성별의 구분 없이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제품 구매에 나서고 있어서다. 이 같은 분위기에 패션·뷰티 업계에서도 '젠더리스 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고객 잡기에 한창이다. 2019년 업계를 강타했던 유니섹스(남녀 모두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 트렌드가 '젠더뉴트럴(성별을 벗어나 개인의 취향에 집중하는 관점)'로 옮겨간 것을 감지하고 대응에 나선 셈이다. 남녀 구분을 없앤 제품을 내놓는 것이 젠더 평등을 중시하는 ESG경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한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젠더뉴트럴 시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18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맨즈케어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이 기간 남성 회원의 맨즈케어 제품 구매액은 36% 가량 증가했다. 뷰티에 관심을 갖는 남성이 늘어나면서 남성용 뷰티 제품의 판매량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자신을 위해 외모 관리 등에 투자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기초 화장품을 넘어 색조·헤어·바디 등의 카테고리로 남성 뷰티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간판 화장품 회사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남성 전용 제품을 출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뷰티 브랜드인 프리메라를 통해 '맨 인더핑크'를, LG생활건강의 경우 더페이스샵을 통해 남성 그루밍 라인인 '스피프코드' 각각 선보였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9년 아예 남성 전용 메이크업 브랜드인 '비레디'를 내놓고 그루밍족(외모에 시간과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남성 뷰티 인플루언서의 역할이 커진 것이 성별의 장벽을 허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또 제품 사용 타깃층의 성별을 규정하지 않거나, 남성 및 트랜스젠더 모델을 기용하는 사례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인 에뛰드하우스와 지방시 뷰티가 자사의 모델로 전(前)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인 곽윤기와 가수 강다니엘을 선정한 것이 그 예다.

패션업계의 경우 젠더뉴트럴 트렌드로 인해 여성에 비해 다소 단조로웠던 남성 제품의 색상과 패턴이 화려해지고, 액세서리 등 패션 아이템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국내 여성용 주얼리 브랜드 먼데이에디션의 진주 소재 목걸이의 경우 구매자의 20%가 남성 소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치패션의 경우 지난 1년간(2021년 5월 15일~ 2022년 5월 15일) 반지 구매자는 남성이 58%로, 여성(42%)보다 16%나 많았다.

한섬 관계자는 "최근 여성적인 느낌을 가미한 재킷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며 "타임옴므·시스템옴므 등 남성복 브랜드의 경우 브랜드에 신선함을 주기 위해 젠더 뉴트럴은 물론, 다양한 트렌드를 접목해 다양한 패턴과 컬러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 속옷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트렁크 팬티도 여성용으로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BYC는 여성을 위한 사각팬티 '보디드라이'를, 쌍방울의 TRY는 지난 2월 여성 전용 트렁크 팬티 '하나만'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준영 상명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연예인들이 젠더리스 패션을 선보이고, MZ세대 사이에서 성별보다는 개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젠더뉴트럴'이 패션·뷰티 업계를 비롯한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앞으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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