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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2분기엔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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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06. 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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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영업익 2087억…1분기새 19%↑
기지개 켠 면세점, 뷰티 매출에 호재
국내선 생활용품·음료 등 살아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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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올 2분기엔 한숨을 돌릴 전망이다. 글로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본격화로 실적에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의 봉쇄 조치 완화와 면세업계에 불기 시작한 활기 역시 매출 상승에 불씨를 지필 것이란 기대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 2분기 매출은 1조7439억원, 영업이익은 208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여전히 전년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수치지만, 최악의 성적을 냈던 올 1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6%, 19% 증가한 수치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봉쇄 조치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 53% 줄어든 1조6450억원, 1756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이 부진하자 2017년부터 4년 넘게 지켜오던 황제주 자리도 내줬다. 올 초(1월 3일 기준) 110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기준 약 40% 하락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실적 개선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도시 봉쇄에 나섰던 중국 상하이시가 이달 1일부터 봉쇄조치를 해제했기 때문이다. 특히 상하이는 LG생활건강의 중국 내 핵심 물류기지 인지라, 실적을 둘러싼 우려도 상당부분 걷힐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면세업계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도 호재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LG생활건강의 면세 매출은 1조8000억원으로, 전체 화장품 매출의 41%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이 가운데 정부가 지난 8일 해외입국자 격리 의무를 해제하면서, 동남아 등 해외 관광객을 중심으로 면세점이 활기를 띄기 시작한 것은 LG생활건강 입장에선 긍정적 신호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5월부터 LG생활건강의 면세부문 매출액이 좋아지는 분위기가 포착되고 있다”면서 “LG생활건강이 올 1분기 1600억원의 면세 매출을 냈는데, 2분기에는 1800억원 정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외 위드 코로나 기조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북미와 일본·국내의 방역조치 완화로 리오프닝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내수의 경우 생활용품이랑 음료사업이 2분기에 더욱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장품 부문의 부진 역시 일정 부분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만 잘 나오면 주가 재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적에 비해 낮은 PER(주가수익비율)가 주가 상승의 기대감을 더한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화장품사의 PER는 평균 50~60배인 반면, LG생활건강의 PER는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라고 평가했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PER이 낮다는 건 벌어들이는 이익 규모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이날 기준 LG생활건강의 PER는 14배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후 브랜드의 장기적인 육성과 오휘, CNP 등의 마케팅 활동 강화로 2분기 실적을 반등 시킬 것”이라면서 “특히 브랜드 숨이 고가 라인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보이고 있는 것과 중국을 넘어 북미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한 점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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