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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침공 두달, 우크라 경제 피해, GDP 3.5배 이상...생명 삶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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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4. 24. 07:57

닛케이 "우크라 전쟁 경제 피해 5649억달러"
GDP 3.5배 이상...우크라 총리 "전후 복구에 6000억달러"
마리우폴서만 2만2000명 살해 보고...피란민, 국내외 1280만명
러, 침공 전력 25%...장비, 108억달러 손실
Ukrainian city of Mariupol
러시아 침략군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한 아파트 모습으로 23일(현지시간) 찍은 것./사진=타스=연합뉴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지 두달 만에 우크라이나의 경제 피해가 국내총생산(GDP)의 3.5배가 넘는 5649억달러(702조4500억원)에 달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우크라이나 정부 발표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피란민 수는 1280만명에 이르고,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만 2만2000명이 살해됐다는 보고가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 침략군의 전력 25%가 타격을 입었다고 미국 국방부는 추산했다.

RUSSIA-UKRAINE-CONFLICT-AZOVSTAL PLANT
우크라이나의 준군사조직 아조우(아조프) 연대와 해병대가 배수진을 치고 항전하고 있는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모습으로 23일(현지시간) 찍은 것./사진=신화=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인한 간접적인 피해를 포함한 경제 손실이 5649억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했다고 닛케이가 밝혔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20년 우크라이나의 GDP는 1556억달러다.
피해 내역은 도로·공항 등 공공 인프라 1190억달러, 주택 등 사유 재산 905억달러, 민간 기업 800억달러 등이다.

이와 관련,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에 6000억달러가 필요할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러시아 침략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삶은 통째로 파괴됐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국외 516만명, 국내 770만명 등 1280만명을 넘는다. 유엔에 따르면 20일 기준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는 최소 2345명, 부상자는 2919명이다. 하지만 마리우폴 당국은 이 도시에서만 2만2000명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Russia Ukraine
우크라이나 ‘넵튠’ 미사일에 격침된 러시아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 모습으로 2015년 12월 17일 찍은 것./사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실 제공 AP=연합뉴스
침략군 러시아 측의 피해도 막대하다. 미국 국방부는 19일 기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 배치했던 전력의 4분의 1을 잃었다고 추산했다. 군사 전문 사이트 오릭스(Oryx)에 따르면 러 침략군은 전차·장갑차·대포·대공 미사일 등 약 3000개를 잃었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우크라이나 ‘넵튠’ 미사일에 격침된 러시아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의 가치가 약 7억5000만달러(9300억원)라고 추산하면서 공수부대원을 이동시키다가 격침된 대형 일류신(IL)-76 수송기(8600만달러·1070억원), 지난달 24일 아조우해 베르단스크항에 정박 중 격침된 강습상륙함 사라토프(7500만달러·933억원) 등 러 침략군의 군사 장비 손실 총액은 108억달러(13조4300억원)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피해 때문에 ‘전쟁 범죄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키이우(키예프) 등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병력을 철수시키고, 13일 동부 돈바스 지역 장악이 ‘군사작전’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러 침략군 장성은 22일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연안 지역 장악이 새로운 군사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중화기 등 추가 군사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어 러 침략군이 계획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러 침략군이 그러한 대규모 공격을 재개할 능력이 없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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