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용산 이전 반대 의식한 듯
'군내 분위기 다잡기용'이라는 비판도
중장에게만 줬던 삼정검, 이번엔 준장에게 직접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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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로서 마지막 삼정검을 수여하는 자리로, 지난해 후반기 인사에서 별을 단 75명의 준장 진급자가 참석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삼정검 수여식에 의미를 크게 두고 있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발표하자 청와대가 안보공백 우려를 내세워 사실상 반대 의사를 내비친 상황에서 이뤄지는 삼정검 수여식이기 때문이다. 국방부의 ‘별’들을 모아 군내 불만을 잠재우고 강력한 안보태세를 유지하라는 일종의 ‘분위기 다잡기’용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이 이들을 청와대로 불러들이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강한 안보태세를 강조하며 삼정검을 수여하는 것이 ‘집무실 이전으로 안보 불안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메시지로도 읽힌다는 이유에서다.
군 일각에선 이런 상황에서 삼정검 수여식이 열리는 것에 대한 비판적 반응도 나온다. 삼정검 수여식이 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행사가 열리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문 대통령의 임기가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 굳이 이런 행사를 여는 건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월 11일 56명에게 처음 삼정검을 수여했다. 이후 2019년 1월 8일엔 79명을 대상으로 행사를 열었다. 이어 2020년 1월 29일에도 77명에게 삼정검을 줬다. 수여식 개최 주기를 보면 연초마다 열리는 연례행사로 볼 수 있다. 다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와 청와대 영빈관 리모델링 문제로 수여식이 11월 16일에 열렸다. 행사가 연기된 것이긴 하지만 넉달 만에 삼정검을 수여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문재인정부 이전에는 대통령이 중장 진급자에게만 삼정검에 수치(끈으로 된 깃발)를 달아주다가 이번 정부 들어 준장 진급자에게 문 대통령이 직접 삼정검을 수여하기 시작했다. 이전엔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 서명이 새겨진 삼정검을 대신 수여했다.
익명을 요구한 야권의 중진 의원은 “청와대가 안보 불안을 이유로 차기 정부의 집무실 용산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데 그 명분이 사실 약해 보인다”며 “임기 말 군 통수권자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군내 기강을 다잡고 ‘안보 대통령’이란 이미지를 쌓기 위해 급히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