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공 7일만에 첫 우크라 주요 도시 점령
러, 제2 도시 하르키우에 사흘째 무차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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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침략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을 장악했다고 러시아 국영 매체들이 국방부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헤르손은 드네프르강과 흑해가 만나는 인구 25만명의 항구도시다.
지난달 24일 ‘침략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러 침략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장악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왓츠앱을 통해 현재 전투가 진행 중이며 헤르손이 완전히 점령되지 않았다고 했었다.
이고르 콜리카예프 헤르손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탱크와 군대가 시내에 있지만 아직 우크라이나 수중에 있다며 사망자와 부상자의 안전한 통과를 가능하게 하고, 물자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인도적인 통로를 요청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그는 “이러한 것이 없으면 도시는 소멸할 것”이라며 절박감을 표시했었다.
콜리카예프 시장은 “여기에 우크라이나군은 없다”며 “시는 포기돼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인근 미콜라이우(니콜라예프)를 향해 퇴각했다고 그는 밝혔다.
러 침략군은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주요 도시의 병원·학교, 그리고 주요 인프라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민간인 사망자 수가 2000명에 달했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하르코프)는 사흘 연속 러 침략군의 무차별 공격을 받고 있다. 미사일 공격과 공습은 주택지와 민간 인프라를 표적으로 하고 있다. 러 침략군은 하르키우 시청과 경찰본부, 대학 건물을 공격해 심각한 피해를 줬다. 러 침략군을 공수부대까지 투입해 군 병원을 점령하려고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만 세네누카 하루키우 부지사는 현지 TV에 “우리는 그들의 전술을 이해했고, 그들이 시도할 때마다 맞서서 타격을 가했기 때문에 시내에 진입할 수 없었다”며 “그래서 그들이 미사일로 주요 인프라와 주택지역을 공격해 공포를 주고, 우리의 사기를 꺾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