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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도 주가 맥 못추는 SK케미칼, 과제는 자체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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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2. 02. 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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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끈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
증시 상장하며 SK케미칼 매력 하락
"자체 사업 강화할 필요있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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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만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 요인이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호실적인데다, 이 회사가 직접 증시에 상장하면서 SK케미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진 탓이다. 최근 1년새 주가가 반토막나면서 주주들은 SK케미칼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펼치더라도 주가 부양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SK케미칼이 자체 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케미칼의 주가는 이날 11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장중에는 11만7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SK케미칼의 52주 신고가는 지난해 2월 25일 기록한 26만4878원(무상증자 이전 기준 39만7000원)이다. 1년 새 주가가 55% 하락했는데, 같은 화학업종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이 최근 1년 내 최고가 대비 44%, 33% 하락한 것보다 낙폭이 크다.

이달 초 SK케미칼이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에는 반영되지 않는 모습이다. SK케미칼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조896억원, 영업이익 5552억원 등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4.3%, 257.4% 증가한 수준이다.

이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SK케미칼의 주가가 부진한 건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영향이 크다. 자회사 실적이 포함된 연결 기준 실적이 대폭 성장한 배경 중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과 이익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 9290억원, 영업이익 4742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SK케미칼의 별도 기준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조934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5.8% 감소한 823억원을 기록했다.

효자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SK케미칼에서 물적분할했으며, 지난해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투자심리가 SK케미칼보다는 SK바이오사이언스로 옮겨가면서 SK케미칼의 주가는 힘을 쓰지고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 탓에 SK케미칼 주주들도 직접 불만을 드러내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다자산운용은 최근 SK케미칼 이사회에 집중투표제 도입, 배당액 증액, 사외이사 선임 등의 내용을 담은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전달했다. 집중투표제는 이사진을 선임할 때 1주당 1표씩 의결권을 주는 방식과 달리 1주당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한다. SK케미칼 소액주주연대는 의결권을 모아 자산운용사인 안다자산운용에 위임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외국계 헤지펀드들이 SK케미칼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을 매각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주가 부양책 등을 고민하더라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내외 변수가 존재하기도 하고, 지난해 발표한 주주 가치 제고 방안에도 주식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무상증자를 실시했으며, 배당 확대 등의 방안을 발표했고, 올해도 전년 대비 상향된 현금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중장기적으로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선 자회사에 의존도를 낮추면서 자체 사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LG화학도 배터리 사업부문이던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분할 및 상장 이후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LG화학은 올 초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신약을 기반으로 매출을 성장시키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 달래기에 적극 나섰다.

SK케미칼은 향후 고부가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케미칼 측은 “코폴리에스터 및 전문 의약품 등 기존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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