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상승 부담 완화…"환율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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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음식료 업종의 지수는 지난달 28일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이날까지 10% 이상 올랐다.
◇제품값 인상 나선 음식료 기업들 주가 급등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월 외식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5% 올랐다. 2009년 2월 5.6%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물가 상승이 석유류 가격 상승 등 대외적인 공급 요인에 주로 기인했다면, 최근에는 대내적인 상승 압력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정부는 2월에도 외식 등 개인 서비스와 가공식품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에 상승 압력을 더할 것으로 봤다.
음식료 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가격이 치솟자 제품값 인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칠성사이다, 코카콜라 등 탄산음료 가격을 6.8% 올린 음료업체인 롯데칠성의 주가는 2월 들어 14%가량 상승했다.
SPC 삼립도 대리점 납품 빵 가격을 평균 8.2%가량 올리면서 이달 들어 16%가량 올랐다. 국내 1위 소주업체인 하이트진로도 소줏값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같은 기간 13% 뛰었다.
◇음식료 업종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기대…“옥석가리기 중요”
증권가에선 가격을 인상한 음식료 기업들의 주가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거라 전망했다.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장지혜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올해 음식료 업종은 실적 측면에서 원재료 가격의 상승과 물류비 부담 등의 기저부담에서 벗어나고, 하반기 원가 상승 부담이 완화됨에 따라 전년도 가격인상 효과와 맞물려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2월, 12월 두 차례에 걸쳐 주력 제품 가격인상에 나선 롯데칠성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69.8% 늘어나며 실제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발표 이후 롯데칠성의 주가는 4거래일 동안 8% 올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음식료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평균 증가율은 27.5%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풀무원으로 지난해보다 74%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빙그레(49.2%), 노바렉스(35.9%), CJ프레시웨이(32.4%), 신세계푸드(31.5%), 농심(29%) 순이었다.
다만 업종 내 실적 전망에 따라 옥석가리기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팬데믹 이후 인력공급, 물류난, 이상 기후 등의 이유로 긴장이 유지되고 있으며 환율 상승 부담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그 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는 기업들간의 실적 차별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장 연구원은 “과거 음식료 업종은 금리 인상 시기에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물론 이러한 상관관계는 다소 약해지고 있고, 음식료 업종의 해외 의존도가 상승하며 환율과도 맞물려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