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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성과의 개념 바꿀 것…투자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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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2. 01. 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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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반기 VCM서 '미래 투자' 강조
2. [롯데]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개원 기념식수식
(왼쪽부터)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제공=롯데
“그동안 생각해왔던 성과의 개념을 바꾸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일 주재한 상반기 VCM(사장단회의)에서 “과거처럼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해서 만족하지 말아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눈앞의 실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지속가능한 롯데를 구축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롯데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룹의 기반이기도 한 유통업의 부진은 장기화되고 있고, 향후 그룹을 먹여살릴 마땅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지 못한 상태기 때문이다. 국내 5대 그룹들이 전기차, 2차전지, 바이오 등으로 신사업을 불려나가고 있지만 롯데는 눈에 띄지 않는다. 신 회장이 ‘새로운 시장과 고객 창출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는 배경이다.

신 회장은 VCM에서 인재 육성과 투자, 사회적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역량 있는 회사,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에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핵심”이라며 “인재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 사회적으로 선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언급한 것처럼 인재를 대하는 롯데의 태도도 바뀌고 있다. ‘순혈주의’ 문화가 강했지만, 지난해 외부 인사를 롯데쇼핑 대표로 앉히면서 적극적인 외부 인재 영입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신 회장은 “시대의 변화를 읽고 미래지향적인 경영을 통해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데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며 “항상 새로운 고객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를 우선순위에 두고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진심으로 우리 고객의 삶과 그들을 둘러싼 환경을 어떻게 더 좋게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의 모든 의사결정에 선한 가치가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을 위한 리더십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여러분은 일방향적 소통을 하는 경영자입니까? 아니면 조직원의 공감을 중시하는 경영자입니까?”라고 물으며 리더가 갖춰야 할 세가지 힘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어렵더라도 미래를 이해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통찰력,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이더라도 과감하게 발을 디딜 수 있는 결단력, 목표 지점까지 모든 직원들을 이끌고 전력을 다하는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CEO들에게 “하면 좋은 일보다는 반드시 해야할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행해달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만든 그룹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에는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자는 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가장 쉽지만, 그렇게 해서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며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혁신의 롯데를 만들어 달라”고 사장단에 당부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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