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CEO "임상시험 곧 시작"
전문가 "너무 늦어...모두 감염 후 백신 중요치 않을 수도"
미, 오미크론 변이 감염 폭증에 입원자 수 83% 급증...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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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예방용 백신 개발이 이미 늦었고 지금은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 화이자 CEO “오미크론 변이 특정 백신, 3월 준비”...모더나 CEO “오미크론 특화 백신 임상시험 곧 시작”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와 현재 유행 중인 다른 변이를 표적으로 한 백신이 “3월에는 준비가 될 것”이라며 “이미 일부 수량을 제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이 별도로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떤 식으로 사용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불라 CEO는 “화이자의 부스터 백신 요법도 오미크론에 대항해 효과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변이 특정 부스터샷(추가 접종)는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부스터샷으로도 오미크론 변이 예방 효과가 높기 때문에 새 백신이 ‘꼭’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의 최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의 유증상 감염에 대해 최대 75%의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는 보도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도 이날 CNBC에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 부스터샷에 대한 임상시험을 곧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 접종에 오미크론 변이와 싸우기 위해 다른 성분을 포함시켜야 하는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셀 CEO는 “2022년 가을의 잠재적 부스터샷에 대한 최선의 전략을 결정하기 위해 전 세계 공중보건 지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부스터샷에 오미크론(대응)을 포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방셀 CEO는 최근 영국·한국·스위스가 올해 가을을 대비해 총 185억달러(22조1600억원) 상당의 선불금을 내고 백신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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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 미국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특정 백신 개발이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미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 국제백신접근센터 이사는 오미크론 변이 특정 백신이 12월에 필요했다며 “너무 늦었다”고 평가했다.
같은 대학의 전염병 역학자인 숀 트루러브 박사는 오미크론 변이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했는지를 감안하면 “모든 사람이 감염될 것이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 표적) 백신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1월 초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95% 이상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라고 CNBC방송은 전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0일 전날 기준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67만8271명으로 2주 전보다 216% 폭증했다.
이로써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6000만명을 넘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를 6013만8842명이라고 집계했다. 오미크론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불과 28일 만에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이나 늘었다.
◇ 오미크론 변이 감염 폭증에 입원자 수도 83% 급증...종전 최고 기록 경신
오미크론 변이 감염 증상이 상대적으로 경증이라는 각종 보고에도 불구하고 입원자가 급증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NYT에 따르면 하루 평균 입원 환자 수는 13만2086명으로 83% 급증했고, 사망자 수도 1562명으로 17% 늘었다.
로이터통신은 자체 집계를 근거로 10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3만2646명으로 종전의 최고 기록인 지난해 1월의 13만2051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CNN방송은 미 보건복지부(HHS) 자료를 인용해 9일 기준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3만8000여명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최고치인 지난해 1월 중순의 약 14만2200명에 근접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