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새해 감염 급증 속 코로나와 공존 미래 시작 희소식들 잇따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102010000286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1. 02. 14:03

코로나19 감염자, 전세계 117%, 미국 202% 폭증
사망자, 감소...오미크론 감염 경증 영향
오미크론 감염 회복시 델타 감염 격퇴 가능성
NYT "인류, 코로나와 공존 가능 미래 열릴 수도"
텅빈 속초해수욕장 새해 일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해맞이 관광객 출입 차단조치로 텅 비어 버린 속초해수욕장 앞바다 수평선 위로 2022년 새해 첫날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사진=속초시 제공=연합뉴스
새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폭증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입원율·사망률이 낮고, 회복되면 델타 변이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희망적인 뉴스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 기준 1주일 동안 전 세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39만785명으로 2주 전보다 117% 급증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내 확진자 수는 38만6920명으로 202%나 폭증했다.

미국 내 감염자 폭증은 조종사와 승무원 등 항공 인력 부족으로 이어졌고, 여기에 폭설까지 겹쳐 이날 미국 국내선과 미국발 또는 미국행 국제선 2700여편이 결항했다고 NYT는 전했다.

NEW YEAR'S EVE
1월 1일 자정(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신년 축하행사./사진=뉴욕 UPI=연합뉴스
다만 확진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입원자 증가는 두 자릿수도 머물고, 사망자 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은 희망적인 자료다.
NYT에 따르면 전 세계 확진자 수는 117% 폭증했지만 사망자 수는 11% 줄었다. 미국 내 입원자는 28% 늘었지만 사망자는 4% 감소했다.

NYT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어지러울 정도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 그리고 감염자 급증과 싸우고 있는 국가와 주·지역사회에 희망을 주는 과학적 증거들이 잇따르고 있다며 영국 보건당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입원율은 델타 변이의 절반 정도였다고 전했다. 응급치료가 필요할 가능성은 3분의 1에 불과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입원 위험성은 백신 미접종자 대비 2회 접종자는 65%, 3회 접종자는 81% 낮았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26일까지 영국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52만8176명, 델타 변이 감염자 57만3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지금까지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관한 가장 큰 실제 조사 중 하나라고 NYT는 평가했다.

NYT는 또한 실험실 동물과 인간 조직에 대한 최근 여러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이전 변이처럼 폐를 손상시키기보다 코·목·기관지를 집중적으로 감염시키는 경우가 많아 경증 이유에 대한 설명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NYT는 더 좋은 소식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서 회복된 사람들이 델타 변이 감염을 격퇴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남아프리카 과학자들의 실험실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우월하다면 입원과 사망자가 줄어 인류가 코로나19와 더 쉽게 공존할 수 있는 미래가 열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이날 하루 전 세계 및 미국의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도 고무적이다. 전 세계 감염자 수는 107만4014명으로 전날 166만5230명에서 크게 줄었다. 미국의 감염자 수도 16만1060명으로 전날 44만6567명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말·연초 연휴로 소폭 줄어든 코로나19 검사 수보다 큰 하락 폭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처럼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할지 주목된다.

NYT는 전날 미 워싱턴대학 연구진이 지난주 자체 모델링을 통해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이 이달 중순 정점을 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1월 말 정점설’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