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파일럿·승무원 부족
공장·항구 폐쇄로 선적 지연·비용 인상, 인플레이션 심화 가능성
미 연말 소비, 8.5% 급증...17년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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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오미크론 변이 확산은 공장 및 항구 폐쇄에 따른 공급망 혼란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최소된 전 세계 항공편은 2685편이다. 전날 2858편보다 감소한 것이지만 최근 7일간 항공편은 그전 7일보다 8% 감소했다. 이날 취소된 미국 국내선과 미국발(發)·미국행(行) 항공편은 1063편으로 전날 997편보다 늘었다.
CNN방송은 성탄절 연휴인 24일부터 이날까지 전 세계 6000여편, 미국 국내선과 미국발·미국행 항공편 약 1700편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대규모 결항 사태의 주요 요인은 항공기 파일럿·승무원 등 항공사 직원들이 오미크론 변이 양성 반응을 보였거나 감염자와 접촉해 격리 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은 여행업뿐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서 점차 벗어나려는 각국 경제 회복의 장애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오미크론 변이가 공장과 항구 폐쇄를 강제하고, 선적을 지연시키며 비용을 인상함으로써 이미 폭발할 것 같은 인플레이션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간 국제금융기관 연합체인 국제금융협회(IIF)의 로빈 브룩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의 전면적인 재개가 또다시 연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AP는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얼마나 크고, 오래갈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에도 미국의 소비 지출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온라인·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직불카드 등 모든 종류의 지불을 추적하는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는 이날 지난 11월 1일부터 이달 24일까지의 소매 매출이 1년 전보다 8.5% 증가로 17년 만에 가장 큰 연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10.7% 늘었고, 이 가운데 온라인 매출은 11% 급증했다.
스티브 새도브 마스터카드 수석고문은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약간 불편함을 느끼면 온라인 (매출)에서 약간 상승세가 나타나고, 매장 실적이 약간 내려간다”며 소비자들이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