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접종, 오미크론 방어에 불충분...부스터샷 맞아야"
부스터샷도 오미크론 예방 효과 확신 못해...미, 감염자 3분의1 부스터샷 접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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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시험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부스터샷을 마친 후 한달이 지난 접종자의 경우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부스터샷의 예방 효과는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원래 코로나19에 대한 2회 접종의 예방 효과와 비슷했다고 전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자사 백신의 최초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5%라고 발표했었다.
다만 양사는 부스터샷을 맞더라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항체 반응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사는 2회 접종자의 중화항체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을 정도로 충분히 강력하지 않다면서도 중증 예방 효과는 상당 부분 유지된다고 밝혔다. 면역 세포가 오미크론 변이 스파이크 단백질의 80%가량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오즐렘 튀레지 바이오엔테크 공동 창업자 겸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데이터는 예비적인 것이라면서도 2회 접종에 따라 형성된 최초 방위 라인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며 보호를 회복하려면 3회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각국이 오미크론 변이 퇴치를 위해 백신의 2차 접종과 3차 접종 사이 기간을 단축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효과에 관한 화이자의 새로운 데이터는 고무적”이라며 “자격이 있는데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사람을 오늘 맞으러 가라”고 촉구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오미크론에 특화한 백신이 필요할 경우 내년 3월까지 개발을 마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부스터샷을 맞아도 오미크론 예방 효과를 확신할 수는 없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AP통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미국 내 19개 주에서 43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왔다며 이들의 4분의 3이 백신 접종자이고, 3분의 1이 부스터샷까지 맞았다고 밝혔다.
다만 월렌스키 국장은 오미크론 감염자의 주요 증상은 기침·충혈·피로 등이라며 대다수 환자의 사례로 볼 때 “이 병은 경미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