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정부에 따르면 최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양국 간 관세협상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했다. 미국 정부는 오는 8일을 상호관세 유예 시한으로 둔 만큼 최종 관세율 통보 서한 발송·유예 불가 방침을 재차 언급하며 통상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부터 하루에 10~12개국에 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다.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 서한을 발송해 9일까지 완전히 종료할 것이다. 관세율은 다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국 고위 당국자들에게 주요 이슈별 우리 측 제안 등을 제시할 방침이다. 여 본부장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익 우선 원칙을 바탕으로 한미 간 상호 호혜적 합의 도출을 목표로 실용주의적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실제 협상이 시한 내 이뤄질지에 대해선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 대통령도 취임 한달 기자회견 자리에서 "8일까지 끝낼 수 있을지 확언하기 어렵다"고 말을 흐린 바 있다.
특히 이번 관세 협상에는 방위비 분담, 주한미군 재배치 등 안보 현안까지 얽혀있는 실정이다. 정상 간 소통이 중요한 만큼 정상회담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다만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6일부터 8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한 만큼 긍정적인 정상회담 조율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