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바이든-푸틴, 러시아 우크라 침공 가능성 논의 화상회담 개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11205010002461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12. 05. 09:09

바이든-푸틴, 7일 화상 정상회담
백악관 "우크라에 대한 러시아 군사 활동 우려 강조할 것"
러, 우크라 나토 가입·군사활동 반대...미국 압박
WP "러, 내년초, 17만5000명 동원, 우크라 공격 가능성"
미러 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화상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미국 백악관과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4일 밝혔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 6월 16일 스위스 제네바의 고택 ‘빌라 라 그렁주’ 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사진=제네바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화상 회담을 갖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문제를 논의한다.

미국 백악관과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4일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화상 정상회담 계획을 밝혔다. 이번 회담은 러시아가 이르면 내년 초 최대 17만5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여러 전선에서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한 상황에서 이뤄진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이뤄지는 러시아의 군사적 활동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강조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 및 영토적 보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인테르팍스 등 러시아 통신에 이번 화상 회담 일정을 밝혔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데 이어 또다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왔다.
반면 러시아는 크림반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강제 병합을 정당화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 등 구소련 국가로 회원국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러시아가 크림반도 병합 때보다 많은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나토 확대에 대한 우크라이나와 나토, 특히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실제 푸틴 대통령의 외교담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나토 회원국 확대에 따라 우크라이나 등 러시아 이웃 국가에 무기 시스템이 배치되는 것을 막기 위한 법률적 보장이 시급하다며 이번 화상 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WP는 위성사진 등 미국 정보 문건을 입수해 러시아군 전투 전술단 50개가 4개 지역에 집결해 있고, 탱크와 대포도 새로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이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미가입과 우크라이나 영토 안팎에서 나토의 특정 군사 활동 중단 보장을 미국에 요구하면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 관리는 “러시아가 지난봄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서 실시한 불시의 훈련에 동원된 병력의 2배 규모로 이르면 2022년 초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계획”이라면서 “이 계획에는 장갑·포병·장비와 함께 약 17만5000명 규모의 100여개 대대 전술단의 광범위한 이동이 포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P는 우크라이나는 국경 근처 러시아 병력 규모를 약 9만4000명으로 평가했지만 입수 문건에 표시된 병력은 7만명이라면서도 이 병력은 최대 17만5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의도를 모호하게 하고 불확실성을 만들기 위해’ 국경을 오가는 대대 전술단의 이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러는 2일 스웨덴에서 열린 고위급 만남에서도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토리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심각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은 “미국의 지정학적 게임에 우크라이나를 끌어들이는 것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맞섰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