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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랐을 때 팔아라”…서울 부동산값 상승률 세계 1등, ‘차익실현’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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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1. 10. 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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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8개 증권사 투자부동산 잔액 1조2125억원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증권사 차익실현 '유리'
부동산 추이
증권사들이 투자부동산을 팔면서 대규모 수익을 거두고 있다. 최근 부동산 가치가 올라 지금이 차익실현에 가장 유리한 시기라고 판단해서다. 증권사들이 보유한 부동산 규모가 여전한 만큼 추가 매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18개 증권사의 투자부동산 잔액은 1조21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944억원 대비 6.3%(819억원) 줄어든 규모다. 투자부동산은 기업이 투자 목적으로 소유하는 토지, 건물 등을 의미한다.

연간 잔액 차이는 크지 않지만, 증권사 투자부동산은 최근 1년간 지속 감소했다. △20년 1분기, 1조3157억원 △20년 2분기, 1조2944억 △20년 3분기, 1조2844억 △20년 4분기, 1조2405억 △21년 1분기, 1조2189억 △21년 2분기 1조2125억 등으로 꾸준히 줄었다.

증권사별로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상반기 94억400만원이던 투자부동산을 올 상반기 32억611만원으로 1년 새 65.9%(61억9789만원) 줄였다. 이외에 △대신증권(3665억9813만원→3271억507만원) △신영증권(1252억6255만원→1187억247만원) △신한금융투자(1071억4004만원→967억5456만원) △KB증권(219억809만원→187억852만원) 등도 투자부동산 규모를 축소했다.

투자부동산을 매각하면서 발생한 수익은 확대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올해 6월 말까지 1년 동안 168억3028만원 규모의 투자부동산 처분이익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27억3676만원), 미래에셋증권(119억3764만원), 신영증권(14억6618만원) 등도 억대 규모의 부동산 매각 차익을 얻었다.

최근 부동산 가격의 대폭 상승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상업용 부동산 시장 조사 기관인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RCA)가 발표하는 무디스/RCA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CPPI)는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4.8% 상승했다. 이 지수는 전 세계 18개 도시에서 다른 시기에 판매된 같은 부동산의 가격 차이를 추적해 산출된다.

특히 서울은 1분기에 전년 대비 10.5% 오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 2분기에는 22.0%까지 상승해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이 상승했다. 서울이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오피스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부동산 차익 실현 움직임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코로나19 상황과 국내 부동산 가격 상승이란 기저효과가 반영된 만큼 향후 움직임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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