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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증권사, 엇갈린 해외투자 성적표…5대증권사 외화채권 평가익 90배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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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1. 09.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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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의 외화채권 처분이익, 전년동기대비 20% 증가
KB증권 "장내 파생상품·헤징거래로 투자손실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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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1년 새 엇갈린 해외투자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KB증권은 올 상반기에 85억원대의 외화증권 평가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이를 만회하기 위해 대규모 장내파생상품 헤지거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삼성·KB 등 국내 5대 증권사의 총 해외(외화)증권 처분차익은 406억9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4%(1014억6800만원) 급감한 규모다.

◇KB증권, 유일하게 처분손실…증권사, 평가이익 90배 감소

증권사 별로 가장 높은 처분차익을 기록한 곳은 241억6000만원의 NH투자증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40억9700만원)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106억6200만원 규모의 수익을 거뒀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67억2600만원, 42억2900만원 규모의 수익을 거뒀다. 반면 KB증권은 홀로 50억8200만원 규모의 해외증권 처분손실을 기록했다.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 기간 5대 증권사의 외화증권 평가손익은 크게 줄었다. 올 상반기 증권사의 외화증권 평가이익은 31억4700만원이었다. 전년 동기 2858억5400만원 대비 90배가량 급감한 수치다. 평가손익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증권의 현재 금액과 장부상(매입당시) 금액을 비교해 발생하는 이익이나 손실을 의미한다.

KB증권은 올 2분기 말 85억5300만원의 외화증권 평가손실을 거뒀다. 역시 1년만의 적자 전환이다. 한국투자증권도 191억9500만원 규모의 외화증권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아쉬운 성적 낸 KB증권…헤지 거래로 손실 만회

KB증권의 이같은 성적표는 급변한 미국채 10년물 금리 영향이 크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3월 22일 1.72%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잇달아 등장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부양책을 공언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계 다른 자산들에도 변동성이 커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채권금리(수익률)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을 뜻하는데, 이처럼 금리와 가격이 급격히 요동치면서 증권사들이 외화채권 매도타이밍을 결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KB증권은 이와 관련 장내파생상품 수익으로 외화증권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데다 올 하반기 안정적인 채권거래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손실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증권은 해외증권 평가 및 처분손실을 방어하기 위해 대규모 장내파생상품 헤지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장내선물거래 이익이 512억원으로 해외채권 처분 및 평가손실을 상회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KB증권 관계자는 “증권사에선 보유채권 평가손실이 예상되는 경우 헤지거래를 진행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대규모 손실을 보지 않는 구조”라며 “평가손실이 날 것 같으면 파생상품을 통한 헤지를 재차 시도하는 등 안정적인 거래 이익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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