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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다음주 도쿄 회담 가능성...미, 대북제재 유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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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9. 08. 05:17

교도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다음주 도쿄 회담 가능성 준비"
노규덕-성 김, 서울·워싱턴서 연속 회동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유지 입장 재확인
러 통신 "안보리, 대북제재 완화 논의 중...미국 반대"
노규덕 성김 회담
한국·미국·일본 북핵 수석대표가 다음주 일본 도쿄(東京)에서 회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사진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한 뒤 특파원들에게 결과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한국·미국·일본 북핵 수석대표가 다음주 일본 도쿄(東京)에서 회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7일 보도했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그리고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지난 6월 서울 회담 이후 처음으로 다음주 도쿄에서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교도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노 본부장과 성 김 대표는 지난달 23일 서울 회동에 이어 1주일만인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다시 만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남북 경협에 관해 논의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지난 4월 30일 새로운 대북정책 검토를 마무리하고 여러 차례 북한에 접촉을 제안했지만 구체적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기 위한 한·미·일 3국 간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국무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전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우리는 유엔과 북한 주변국들과의 외교를 통하는 것을 포함해 대북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북한의 어려운 인도주의 상황을 고려해 대북제재를 완화하는 논의가 안보리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미국이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하루빨리 북한 관련 안보리 결의의 가역 조항을 발동해 제재 조치, 특히 민생 영역의 규정에 필요한 조정을 하자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주장”이라며 “그것이 안보리 결의의 정신에 부합하고, 북한의 인도주의와 민생 상황 완화에 도움이 되며, 더욱이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에 조건을 만들고 동력을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제재를 완화해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오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유엔 등 국제사회와 자국의 대북제재가 북한의 협상 복귀에 지렛대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느슨히 해 제재 효과를 감소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AP통신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북한 핵 프로그램의 직접적 위협에 대해 ‘극도로 또는 매우 우려한다’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사는 AP가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공동으로 지난달 12~16일 미국 성인 172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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