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북, 중 시노백 백신 300만회분 다른 나라에 양보"
국가안보전략연 "북, 아스트라제네카 외 다른 백신 지원 가능성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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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북한 보건성이 북한에 배정된 백신 297만회 접종분을 코로나19로 큰 영향을 받는 다른 나라에 재배정해도 된다는 뜻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북한이 중국의 시노백 백신 약 300만회분에 대해 피해가 심각한 나라에 보내야한다며 양보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측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지난달 코백스가 북한에 시노백 백신 297만여 회분을 배정했으며 이에 대한 북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지만 북한이 ‘양보’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코백스는 지난 3월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0만2000회분도 배정했으나 준비 절차 등 미비로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이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시노백 백신 수령을 거부한 것은 북한 당국의 주장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이 백신들에 대한 신뢰도가 낮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앞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은 지난 7월 북한이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다른 백신의 지원 가능성을 코백스에 타진했으며, 중국산 백신은 불신해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에드윈 살바도르 GAVI 평양사무소장이 이날 북한이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지원받을 수 있는 미래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한 것에서도 나타난다.
살바도르 소장은 WHO와 파트너들은 북한이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지원받는 데 필요한 모든 기술적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북한 보건성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VOA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