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북, 올해초 단거리 전술 핵무기 개발계획 발표 후 영변 활동 활발"
백악관 대변인 "보도 알고 있어...동맹과 긴밀 조율·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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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BC뉴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입수해 영변 핵시설의 플루토늄 원자료에서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북한 정권이 더 많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작업을 재개했다는 최근 신호라고 전했다.
NBC는 민간 위성사진 전문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25일 찍은 위성사진이 영변 핵시설의 원자료에서 흘러나온 냉각수가 인근 구룡강으로 이어지는 수로로 배출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위성사진은 북한 정권이 핵무기를 추가할 계획이며 영변 플루토늄 원자로 활동을 은폐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원자로를 작동하는 유일한 이유는 핵무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고, 작동한다는 사실은 핵무기 비축을 추가하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들은 핵무기를 만들고 있으며 우리가 그것을 볼 수 있는지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이 공공연하게 핵무기를 제조하는 것은 핵무기 비축뿐 아니라 미국과 한국 등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설명인 셈이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최근 보고서에서 연변 플루토늄 원자로 가동이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며 “7월 초부터 진행된 냉각수 배출 등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징후들이 있다”고 밝혔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9일 전했다.
IAEA는 이 두가지 상황이 ‘심각한 문제’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루이스 소장은 북한 정권이 올해 초 단거리 전술 핵무기 개발 계획을 발표한 위험한 순간에 영변에서 더 많은 활동의 징후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IAEA 보고서와 관련, “우리는 분명 지난 24시간 동안 우리가 본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며 “우리는 전개 상황에 관해 동맹·파트너들과 긴밀히 조율하며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전날도 “보고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수 있도록 대화와 외교에 대한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한다”며 “우리는 이 보고된 활동 및 비핵화 관련 모든 이슈를 다룰 수 있도록 북한과 대화를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월 30일 새로운 대북정책에 관한 검토를 마무리한 후 북한에 접촉을 제안했지만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사키 대변인은 미국이 문을 개방하고, 전제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제안을 채널을 통해 북한에 전달하고 있지만 북한의 반응에 관해 업데이트할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