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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계열사 펀드 몰아주기 여전히 심각…“일시적 요인, 낮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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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1. 08. 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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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계열사 펀드판매 비중 톱5증권사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의 자사 계열사 펀드 몰아주기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22개 증권사의 계열사펀드 평균 판매 비중은 올해 2분기 기준 12.7%를 기록했다. 전분기 말 11.7%에 비해 1.0%포인트 높아졌다.

계열사 펀드 비중은 총 신규 판매액에서 같은 그룹사 소속 자산운용사가 만든 상품을 판매한 금액의 비율을 말한다.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은 각각 이 비율이 32%에 달했다.

◇당국, 펀드 몰아주기 제동…50%→25%까지 하향

앞서 금융위원회는 증권사들이 자사 계열사 펀드만 판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2017년 금융투자업규정을 개정해 상한을 조정했다. 금융당국은 계열사 펀드 판매 금액 비중을 기존 50%에서 25% 수준으로 낮췄다.

다만 증권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순차적으로 매년 5%포인트씩 낮추기로 했다. 2018년 45%를 시작으로 2020년 35%, 2021년 30%, 2022년 25%로 제한했다. 이 규제를 어기면 불건전행위로 판단해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계열사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총 판매액 2423억7858만원 중 984억1459만원(40%)를 기록한 리딩투자증권이지만, 대형사로 범위를 제한하면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이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30% 규제 넘긴 미래에셋·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은 3조1568억원의 펀드 판매액 가운데 1조228억원어치의 계열사 펀드를 팔아 32%를 기록했다. 대신증권도 9144억2656만원 중 2930억8156만원의 계열사 펀드를 팔아 역시 32%를 나타냈다.

문제는 이들 증권사의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금융당국의 규제 수준인 30%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당국의 솜방망이 처벌 탓에 증권사들이 상한 규정 준수에 소홀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와 관련 대신증권 관계자는 “지난 2분기 계열사 펀드 비중은 특수목적회사를 통한 전문투자자 판매분이 반영된 부분이 컸다”며 “전문투자자분을 제외한 대신증권을 통해 리테일로 판매된 것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공모펀드 성격상 매스 고객(소액계좌보유고객)들이 많아 인위적인 조절이 쉽지 않지만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2018년 45%를 시작으로 매년 5%씩 줄고 있다”며 “지속적인 노력으로 현재 29% 수준까지 떨어뜨린 만큼 올 연말까지 30% 비중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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