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1년새 22조 늘며 판 커져
삼성·NH 진출, 미래에셋 연내 출시
교보·키움 양강구도 속 고객 쟁탈전 가열땐 지각변동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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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CFD 총 거래대금은 30조9000억원으로 지난 2019년 8조4000억원 대비 22조원 넘게 급증했다. 이에 CFD 서비스를 제공했던 7개 증권사의 CFD 발행 잔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지난해 2월 말 기준 CFD 발행잔액은 총 4조379억원으로 지난 2019년 1조1384억원 대비 255% 늘었다.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CFD 상품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그만큼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규 진입한 대형 증권사들…“몸풀기 이어 본격 경쟁 예고”
대형 증권사들은 CFD 시장의 성장세를 눈여겨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 중소형 증권사 중심으로 꾸려졌음에도 1년 새 CFD 시장 규모가 20조원 넘게 팽창하자 “돈이 된다”는 판단에 팔을 걷어붙였다. 높은 수수료와 이자수익도 군침을 흘리게 한다. 증권사의 주 수입원인 국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의 평균 수수료율은 0.05%인데, CFD에서 발생하는 평균 수수료는 0.7%로 차이가 크다.
또 모든 거래가 신용거래를 통해 이뤄짐에 따라 신용 이자를 통한 수익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미래에셋증권까지 뛰어들면 대형 증권사 대부분이 참여하게 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구체적 시기는 아직 안 정해졌으나, 연내 예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CFD는 증거금의 최대 10배까지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게끔 법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즉 1억원으로 1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고 팔순 있으나, 그 이상은 허용되지 않는다. 각 증권사별로 자료를 취합한 결과 대형 증권사들의 레버리지 최대 허용 한도는 10배까지 가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시가총액 상위 우량 종목에 한해서 레버리지를 4배까지 허용하고 있으며, 메리츠증권은 은행주·금융주·리츠의 경우 레버리지 5배,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등 우량 안전주만 레버리지 3.33배까지 가능하다. 키움증권이 삼성전자 등 우량 안전주의 레버리지를 10배까지 허용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최근 진출한 대형 증권사들은 다소 보수적으로 CFD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깨지고 있는 ‘교보·키움 양강구도’…“누가 선점할까”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 처음으로 CFD 시장에 뛰어든 교보증권의 올 2월 말 기준 월별 CFD 잔액은 1조5067억원으로 전년 동기(6962억원) 대비 1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252% 늘어난 152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키움증권의 월별 CFD 잔액은 1조612억원으로 전년 동기(2467억원) 대비 무려 330% 급증했으며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341% 증가한 1135억원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대형 증권사발 지각변동을 말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형증권사들의 전문투자자 고객 베이스가 상당히 넓고 두텁다”면서 “향후 시장의 성장이 중소형 증권사에서 대형 증권사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고객의 수요가 높다는 건 수익이 나온다는 얘기”라며 “고객을 뺏기지 않겠다는 방어 차원에서라도 CFD 시장에 대형증권사들이 진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