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 미 정책 알려"...구체적 경위 설명치 않아
대북접촉 시도 때 개괄적 대북정책 설명했다 의미 가능성
|
아울러 셔먼 부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을 북한에 알렸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국가를 순방 중인 셔먼 부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한 아시아 기자단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성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을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또다른 신호”라며 “그들(북한)이 그 가능성에 관해 우리를 받아들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셔먼 부장관은 “우리는 우리의 정책을 북한에 알렸다”면서도 구체적인 경위는 설명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북한 측에 설명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젤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전화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발표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셔먼 부장관의 언급은 미국 뉴욕·중국 베이징(北京) 등의 대북 채널을 통해 접촉을 시도하면서 대북정책의 개괄적인 내용을 설명했다고 말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셔먼 부장관은 인도네시아 대사로서 차관보 대행과 대북특별대표를 맡고 있는 성 김이 풀타임 인도네시아 대사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행이 대행직을 내려놓고 인도네시아 대사와 대북특별대표를 겸직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대행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일인 1월 20일 대행에 임명됐고,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백악관 정상회담 자리에서 대북특별대표에 임명됐다.
김 대행은 2008∼2011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냈고, 2018년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에서 필리핀 대사 신분으로 최선희 당시 북한 외무성 부상의 카운터파트로서 싱가포르 공동선언문 작성 등에 깊숙이 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