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노동자 송금액, 인도·중국·멕시코·필리핀 순
멕시코 송금액 10% 증가, 최고치
해외송금 GDP 차지 비중, 멕시코 4%·필리핀 10%·저소득국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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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세계은행(WB) 자료를 인용, 지난해 개도국으로의 송금액은 5395억2600만달러(600조3900억원)로 전년 대비 1.6% 감소하는 데 그쳤다. 앞서 세계은행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노동자들의 고용이 줄어 송금이 19.7%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세계은행은 올해 개도국으로의 송금액은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553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5480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WB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액은 인도가 800억달러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약 600억달러의 중국, 멕시코(429억달러)·필리핀(349억달러) 순이다.
송금 수령액에서 세계 3위인 멕시코는 10% 증가한 약 429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3월까지의 송금액은 106억2327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멕시코뿐 아니라 중미 각국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멕시코로의 송금의 큰 버팀목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실시한 추가 실업급여 지급 정책이었다. 해외 노동자라도 정규 취업비자를 가지고 있으면 수급 자격이 있는데 이들이 평상시 급여보다 많은 실업급여를 받아 본국 가족에게 송금한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해외 송금은 개도국 경제발전의 중요한 자원 역할을 한다.
지난해 멕시코로의 해외 송금액은 국내총생산(GDP)의 4%를 기록했고, 필리핀·파키스탄·이집트 등에서는 약 10%, 저소득국에서는 20~30%를 차지한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해외 노동자들의 송금은 본국 가족의 식비·일용품 구입·교육비 사용 등 생계를 지탱해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필리핀의 경우 인구의 약 10%인 1000만명이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데 지난해 중동·유럽에서의 송금을 줄었지만 미국으로부터의 송금을 늘어 전년과 비슷한 송금액을 기록했고, 올해 3월까지의 송금은 2.9% 늘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