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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 아니라 ‘금세’… 전세난 심화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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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1. 03.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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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세가격, 3년 전 매매가격에 비해 비싸
"전세 고갈…매매 전환 사례 늘고 있는 상황"
수도권 상당수 전월세전환율 상승
"앞으로 매매·월세시장 활발해 질 것"
[포토] 봄 이사철 앞두고 전국 주택 매매·전세가 상승폭 확대
서울 강북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시민이 부동산 가격표를 보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지속적인 전세가격 상승과 전세의 월세 전환 현상 가속화로 인해 전세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특히 현재 전세가가 불과 몇 년전 매매가와 비슷해지면서 매매로 전환되는 상황도 나오고 있다.

14일 KB부동산리브온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2018년 3.3㎡당 739만원을 기록한 후 지난달 기준 931만원으로 무려 27.7% 올랐다. 현재 전세수급지수는 170.4를 기록 중이다. 이는 비싼 전세금을 지불할 의향이 있어도 전셋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현재 전셋값이 3년 전 매매가격을 넘어선 단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박석고개 힐스테이트 1단지’ 전용 59㎡A형(10층)은 지난달 전세금 6억2000만원에 세입자를 맞았다. 2018년 기록한 5억5500만원의 매매가를 훌쩍 뛰어 넘은 전세가다.

경기도 성남시 중앙동 ‘중앙동 힐스테이트 2차’ 전용 84㎡형(15)층은 지난 1월 6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2018년 1월 기록한 매매가 4억5500만원에서 2억원을 더 지불해야만 전세를 구할 수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찌감치 전세를 알아보다가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두고 집을 사기 위해 나서고 있는 발걸음이 많아지고 있다.

서울 은평구 A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 매물이 대부분 고갈되면서 전세 만기 6개월 전부터 전세를 찾아 다니는 이들이 많다”며 “전세 구하기가 워낙 어려워지면서 결국 매매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개정된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인한 계약갱신청구권 등의 영향으로 수익을 내기 위한 차원에서 월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세 전환과 함께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비율인 전월세전환율도 상승하고 있다. 전월세전환율이 높으면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서울 종로·용산·중구 등 도심권을 비롯해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경기도 등 수도권 상당수 지역의 전월세전환율이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정상 전세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매매나 월세시장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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