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 및 국방장관 회담 개최 후 '2+2' 회의
블링컨, 한일관계 정상화 촉구 가능성
'쿼드+' 한국 참여 문제 논의...문재인 대통령 접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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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장관은 16~17일 일본 방문을 마치고 방한하는 데 블링컨 장관은 17일부터 18일까지 한국에 머물고, 오스틴 장관은 같은 날 함께 왔다가 19일 한국을 떠난다.
17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각각 외교 및 국방장관 회담을 가진다. 이어 18일에는 제5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가 개최된다
‘2+2 회의’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호주·인도 등 핵심 동맹과 개최해 온 형식으로 한·미 간에는 2016년 10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게 마지막이다. 2017년 초부터 2021년 초까지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한차례로 열리지 않아 한미동맹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두 장관은 방한 기간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미 국무·국방 두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새로운 대북 정책의 일부가 공개될지 주목된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이 이번 첫 해외 순방에서 일본과 한국만을 방문하는 만큼 양국에 관계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으로서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 한·미·일 차관급 회의를 3개월마다 열도록 제안했고, 이는 한·일 간 위안부 합의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2일 전했다.
WP는 바이든 행정부가 조만간 한·일 간 협력 활성화를 지원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블링컨 장관이 바이든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접근법에 따라 껄끄러웠던 미국의 동맹을 다시 활성화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수십년 내에 최악의 관계인 한·일을 협력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바이든 행정부가 세계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중국의 부상과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 생각이 비슷한 동맹국들과 연합해 효과적으로 대항하려는 목표에 매우 중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말한다고 전했다.
한·미·일 관계 강화가 북한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효과적 대응에도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블링컨 장관이 한국의 ‘쿼드(Quad) 플러스’ 참여에 대한 미국 측의 입장도 전달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특히 12일 첫 쿼드 정상회의가 열리는 만큼 블링컨 장관이 정의용 장관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에게 관련 내용을 직접 설명하면서 한국 측의 입장을 청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한·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대응 등 양국 관심사에 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