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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으로 증명한 ‘선택과 집중’…4년차 구광모 올해 경영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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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02. 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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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작년 영업익 1조8252억…84% 증가
전자·화학 등 계열사 최대 실적 효과
8월 에너지솔루션 상장 흥행에 사활
스마트폰 사업 효율화 묘안 고심
전장·바이오 등 미래경쟁력 공들일듯
lg
LG그룹이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4년 차를 맞는 구광모 회장 체제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8년 6월 취임 이후 그룹 체질 계선 작업에 집중한 구 회장은 지난해 LG전자 역대 최고 실적, LG화학 2차 전지사업 흑자전환, LG디스플레이 적자 해소 등의 성과로 자신의 선택과 집중이 맞는 방향임을 증명했다.

문제는 올해부터다. 지난해까지 강점은 키우고 약점은 보완하는 사업 효율화 발판을 다졌다면 올해부터는 이를 바탕으로 진짜 구광모의 실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무엇보다 3분기께로 예상되는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흥행이 올해 구 회장의 중요 과제로 지목된다. LG전자 MC사업본부 구조조정, 전장·바이오 등 그룹 미래경쟁력 강화도 구 회장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LG그룹 지주사인 ㈜LG는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조8252억원으로 전년보다 8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6조75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덮친 악조건 속에서도 LG가 전년의 두 배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계열사들의 실적 선방 덕분이다. 그룹의 핵심인 LG전자와 LG화학은 지난해 각각 63조2720억원, 30조57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재작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수천억원대 적자를 냈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전환하며 1조3000억원의 적자를 줄였다.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이 호실적을 이어간 점도 주효했다.

LG그룹의 승승장구에 시장은 올해 구 회장의 행보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다. LG는 올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출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구조조정, 구본준 신설지주 계열분리 등 굵직한 변화 준비에 한창이다.

무엇보다 올해 8월께로 예상되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이목이 쏠린다. LG화학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리해 지난해 12월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가치가 최대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공모금액만 10조원에서 15조원가량이 몰리며 흥행을 예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흥행한다면 구 회장이 주도한 배터리 사업 키우기에 더 큰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구조조정도 구 회장이 풀어나가야 할 주요 과제다. LG전자는 지난달 20일 스마트폰 사업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사업 구조조정을 공식화했다. 사업 철수, 축소 등 아직 결정된 방향은 없지만 구 회장은 스마트폰 사업의 효율화와 함께 MC사업본부 임직원들의 고용 유지를 위한 묘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 외에 전장, 바이오 등 그룹의 미래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캐시카우를 발굴하는 것도 구 회장 숙제다.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오는 7월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을 출범해 글로벌 전장기업으로 도약한다. 배터리사업을 분사한 LG화학은 신약개발 사업을 미래 사업으로 정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5월 구본준 LG 고문의 계열분리 후 남은 계열사들의 경쟁력을 다시금 강화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재계 관계자는 “가전, 배터리, 전장 부품 등을 중점적으로 키우는 구광모 회장의 사업 재편이 코로나19, 미래차 부상 등의 상황과 잘 맞아떨어져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구 회장은 자기만의 색깔이 분명하고, 사업의 미래를 내다보는 시각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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