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모든 걸 파괴 집중공격 아니고, 의견불일치, 전면전 원인 아냐"
"동맹 복원, 힘의 모범 아닌 모범의 힘으로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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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신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행한 대통령 취임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나를 지지한 사람들에게 하는 것처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4년 동안 갈라질 대로 갈라진 미국 사회에 통합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863년 1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노예해방선언에 서명하면서 “내 이름이 역사에 남는다면 그것은 이 조치 때문일 것이다. 내 모든 영혼이 이 안에 있다”고 말했다며 “오늘 올해 1월에 나의 모든 영혼이 이 안(통합)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미국을 하나로 묶고, 우리 국민을 통합하며 우리나라를 통합하는 것”이라며 “나는 모든 미국인에게 이 대의(cause)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분노·분개·증오·극단주의·무법·폭력·질병·실업·절망이라는 우리가 직면한 공동의 적들에 싸우기 위해 뭉치자”며 “우리가 단결하면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레드(공화당) 대(對) 블루(민주당), 시골 대 도시, 보수 대 진보가 싸우는 이 무례한(uncivil)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우리가 우리의 감정(hearts)을 딱딱하게 하는 대신 영혼(souls)을 열면 그것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가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격렬한 집중 공격(fire)이 되고, 모든 의견 불일치가 전면전의 원인이 될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사실 자체가 조작되고, 지어내지는 문화를 거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주 몇달은 우리에게 고통스러운 교훈을 가르쳐줬다”며 “진실과 거짓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한 사태 등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의 부정 선거 주장과 대선 결과 불복을 비판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사를 시작하면서도 “오늘은 미국의 날이고 민주주의의 날”이라며 “민주주의가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전들을 극복하고 영혼을 회복하며 미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는 말 이상의 것이 필요하고, 민주주의에서 가장 달성하기 힘든 ‘단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가 오랜 민권운동의 역사 속에서 탄생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여기 우리는 (마틴 루터 주니어) 킹 박사가 그의 꿈에 대해 말했던 거대한 (내셔널) 몰을 바라보며 서 있다. 108년 전 또 다른 취임식에서 수천명의 시위자들이 투표권을 위해 행진하는 용감한 여성들을 막으려고 한 곳에 서 있다”며 “그리고 오늘 우리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부통령에 당선된 카멀라 해리스의 취임 선서를 기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상황(things)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과의 관계를 복원하고 ‘힘의 모범이 아니라 모범의 힘’으로 이끌 것이라고 재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시험을 받았고 우리는 더 강해졌다”며 “우리는 어제의 도전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동맹을 복구하고 다시 한번 세계와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단순히 힘의 모범이 아니라 모범의 힘으로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와 발전, 안보를 위한 강력하고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