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원 탄핵소추 2번 당한 첫번째 대통령 오명
시위대 의사당 난입 '내란 선동' 혐의
민주당, 탄핵안 제출, 이틀만에 처리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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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 1주일을 앞두고 미국 역사상 하원에 의해 두번 탄핵소추된 첫번째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하원에 의해 탄핵 소추됐지만 이듬해 상원의 부결로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 주도의 하원은 이날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본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결의안을 찬성 232표·반대 197표로 통과시켰다. 공화당 하원의원 1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공화당 의원 4명은 기권했다.
민주당은 지난 6일 시위대가 워싱턴 D.C. 의사당에 난입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추겼다며 ‘내란 선동’ 혐의를 적용해 탄핵소추 결의안을 지난 11일 제출했고, 이틀 만에 탄핵소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6일 의사당 난입 사태 불과 1주일 만이고, 결의안 제출 이틀만으로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속전속결 처리이다.
하원이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 탄핵 소추했을 때는 그해 9월 24일 탄핵조사 개시 후 85일만인 12월 18일에 결의안을 통과시켰었다.
하원은 전날 저녁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위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223표·반대 205표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은 결의안 통과에 앞서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국익에 최선이거나 헌법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정헌법 25조 발동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