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2일 앞둔 트럼프 탄핵 실제 추진 어려움
3분 2 찬성 필요 상원 통과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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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시위대가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4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책임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공화당이 50석으로 민주당과 동수의 의석을 가진 상원에서 3분 2의 찬성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이 12일밖에 남지 않은 것도 탄핵 현실화를 어렵게 한다.
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하면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두 번째 탄핵 소추가 된다. 당시 탄핵안은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서 부결됐다.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탄핵 추진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극장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의회가 결정할 사항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그가 물러나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가장 빠른 길은 우리가 20일에 취임하는 것”이라며 “그 전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의회가 판단할 일이다. 그러나 내가 고대하는 것은 그가 물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할 것이고, 의회는 그들의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 당선인의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도록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고 느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퇴임까지) 6개월이 남았다면 우리는 그가 물러나게 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다시 탄핵하고 수정헌법 25조를 발동시키려 노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자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 등 취임 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면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크다. 하원은 과반 찬성으로 탄핵안을 처리할 수 있다.
CNN은 탄핵 소추에 앞서 조사도 없고 몇 주간의 청문회도 없을 것이라면서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특별히 허가된 결의안을 가져와 회기 중에 제안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민주당 하원이 패스트트랙(신속절차) 탄핵을 숙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