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트럼프 연설 후 연방의사당 진입, 무장대치
트럼프, 주방위군 배치...FBI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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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동영상 메시지에서 지지자들에게 “나는 여러분의 고통과 상처를 안다”며 “하지만 이제 집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여러분이 어떻게 느끼는지 안다”며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 편히 쉬라”고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3 대선에 자신이 압승했으나 도둑맞았고, 부정선거였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우리는 법과 질서에서 위대한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 누구도 다치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 사람들의 손에 놀아날 수 없다”며 “우리는 평화를 가져야 한다. 그러니 집으로 돌아가라. 사랑한다. 당신들은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지지자들이 이날 오후 2시께 연방의사당에 진입해 의회 경비대와 대치한 2시간 후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남쪽 엘립스공원에서 진행된 집회 연설에서 지지자들이 의사당으로 향하도록 독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영상 메시지 발표에 앞서 시위 해산을 위해 주방위군과 연방 법집행 인력이 투입됐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주방위군이 다른 연방 방위대와 함께 (연방의사당으로) 가고 있다”며 “우리는 폭력에 반대하고 평화를 유지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반복한다”고 말했다.
이날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시위대에 대해 의사당을 떠나라고 촉구하고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트윗을 통해 “미 의사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과 파괴는 반드시 멈춰야 하고 지금 멈춰야 한다”며 시위대에 대해 법 집행관을 존중하고 즉시 의사당 건물 밖으로 나가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평화적인 시위는 모든 미국인의 권리이지만 우리 의사당에 대한 이 공격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관련자들은 법의 최대의 범위까지 기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는 의사당 시위대 진압을 위해 약 1100명의 주방위군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도 의사당에 배치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