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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클래식 “상반기는 국내 스타 연주자, 하반기는 해외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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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1. 01. 04.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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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백건우 김선욱...거장급 토종 연주자들 공연 줄이어
런던필, 취리히 톤할레, BBC 심포니 등 대형 오케스트라 내한
런던 필하모닉 제공 빈체로
런던 필하모닉./제공=빈체로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클래식음악계가 새해를 맞아 전열을 가다듬는다. 올해도 여전히 살얼음판이지만 현 상황에 맞춰 정성스럽게 마련한 공연들이 즐비하다. 상반기에는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의 독주회가 잇달아 열리고 하반기에는 해외 대형 오케스트라들의 내한공연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상반기, 조성진·백건우 등 국내 거장들의 향연

올 상반기에는 조성진, 백건우, 김선욱 등 한국이 낳은 세계적 연주자들의 무대가 클래식 애호가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우선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오는 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베토벤 3대 후기 피아노 소나타를 들려준다. 이어 12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KBS교향악단과 지휘 데뷔 무대를 갖고, 19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제공=빈체로
피아니스트 김선욱./제공=빈체로
피아니스트 임동민·동혁 형제의 듀오 무대는 3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1996년 국제 쇼팽 청소년 콩쿠르에서 1, 2위를 시작으로 차이콥스키, 쇼팽 콩쿠르 등 굵직한 콩쿠르에서 나란히 수상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형제가 처음으로 함께 하는 무대라 더욱 눈길을 끈다.

내년 데뷔 65주년을 맞는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는 3월 14일 같은 장소에서 ‘버르토크 협주곡’으로 관객을 만난다.

클래식계 슈퍼스타 조성진은 ‘독일 가곡의 권위자’로 불리는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함께 공연을 연다. 4월 1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 공연에서는 조성진과 괴르네가 오랜 시간에 걸쳐 녹음한 음반의 대표곡들을 연주한다.


피아노 조성진 제공 롯데콘서트홀
피아니스트 조성진./제공=롯데콘서트홀
5월 31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리사이틀이 개최된다.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을 연주한다.

국내 대표 교향악단들의 연주회도 마련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자신의 장기인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을 지휘하는 무대를 4월 15~1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때 존 코릴리아노의 타악기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마술사’가 국내 초연된다.

창단 65주년을 맞는 KBS교향악단은 정명훈 지휘로 8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이에 앞서 6월 25일 같은 장소에서 캐나다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브람웰 토베이 지휘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1번을 들려준다. 10월 29일에는 미국 뉴욕필하모닉의 얍 판 츠베덴 지휘로 베토벤의 ‘운명’과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하반기는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들의 잔치

작년에는 세계적인 교향악단들의 내한공연이 줄줄이 취소됐지만 올해는 대형 오케스트라들이 대거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공연들은 주로 올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

해외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의 포문은 고음악의 거장 필립 헤레베헤가 이끄는 샹젤리제 오케스트라가 연다. 5월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내한공연은 모차르트와 베토벤 교향곡들로 채워진다.

이어 6월 13일 같은 장소에서 오슬로 필하모닉이 한국 관객과 만난다. 핀란드 출신의 젊은 거장 클라우스 마켈라가 지휘를 맡고 인기 피아니스트 베조드 압두라이모프가 협연한다.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등을 들려준다.

8월 27일에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홍콩필 내한공연이 열린다. 홍콩필은 세계적인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9년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한 곳으로, 얍 판 츠베덴이 지휘를,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한다.

이어 9월 29일에는 단단하고 야무진 사운드를 선사하는 도이치 방송 교향악단의 내한공연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9월 중에는 200년 전통의 독일 북서부 지방을 대표하는 브레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첫 내한공연도 열린다. ‘브람스가 생전에 가장 사랑했던 오케스트라’라는 명성에 걸맞게 브람스 교향곡 4번, 대학축전 서곡 등을 선보인다. 파가니니 콩쿠르에서 우승한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협연한다.

10월 19일에는 체코 필하모닉의 내한공연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4년 만에 열리는 체코 필의 공연에는 명 지휘자 세묜 비치코프가 지휘봉을 잡고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자로 무대에 선다.

이어 같은 달 27일, 런던 필하모닉이 한국에 온다. 런던 필은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인 런던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오케스트라다. 차세대 마에스트로 로빈 티치아티,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함께 한다. 브람스 교향곡 4번,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등을 연주한다.

10월 30일에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마린스키 오케스트라가 한국 관객과 만난다. 1988년부터 마린스키 극장 예술총감독을 맡아 러시아 오페라, 발레를 세계무대로 진출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한 ‘마린스키의 차르’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공연을 이끈다. 여기에 동세대 연주자 중 가장 깊고 무거운 사운드의 소유자,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함께 한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c) Paolo Dutto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제공=빈체로
클래식 애호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그래미, 그라모폰, 디아파종 등 세계 최고 상을 휩쓴 마성의 지휘자 파보 예르비가 이끄는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은 11월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명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이 협연한다.

올해 공연의 대미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장식한다. 1930년 세계 최초의 방송 교향악단으로 창단된 이래 영국 음악 문화를 이끌고 있는 BBC 심포니 내한공연은 8년 만에 열린다. 사카리 오라모가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빌데 프랑이 협연자로 무대에 선다.

◇해외 명 연주자들도 줄줄이 한국행

신축년에는 해외 거장급 연주자들과 연주단체들이 잇달아 한국 땅을 밟는다.

코로나19 와중에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베토벤 소나타 사이클을 완주한 독일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는 5월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이고르 레비트 제공 빈체로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제공=빈체로
5월 중에는 국내 팬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도 온다. 마이스키는 전설적인 첼로의 거장 로스트로포비치와 피아티고르스키를 모두 사사한 유일한 첼리스트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 브리튼, 피아졸라 곡을 연주한다.

‘베토벤의 헌신’으로 불리는 루돌프 부흐빈더는 9월 18~19일 내한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들을 들려준다.

‘세계에서 가장 대단한 현악사중주단’이라는 극찬을 받은 타카치 콰르텟은 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8월 3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치는 이번 무대는 지난해 타카치 콰르텟에 새롭게 합류한 리처드 용재 오닐과 함께 하는 첫 내한공연이다. 용재 오닐과 오래 호흡을 맞춰온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함께 한다.

세계 최정상의 이탈리아 실내악 그룹 이 무지치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디바 조수미와 함께 연말 공연을 장식한다. 12월 25~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릴 이 공연은 바로크 시대 음악으로 꾸며진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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