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배후에 이스라엘 지목, 보복 예고
NYT "암살, 모사드 작전 특징 모두 가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파크리자데 국가의 적 1호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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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리자데는 27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 인근 소도시 아브사르드에서 테러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란은 암살의 배후로 이스라엘과 미국을 지목하면서 보복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과 미국은 공식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28일 공식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가해자와 책임자들을 확실히 처벌하고, 순교자(파크리자데)의 모든 분야에 걸친 과학·기술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도 암살 주모자와 실행자·지지자들은 엄한 복수와 징벌에 처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파크리자데 암살 배후로 지목하면서 “이란은 시오니스트들이 꾸민 음모의 덫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영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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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이번 암살이 이란과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복귀하려는 조 바이든의 노력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작전의 주요 목표가 이란 핵합의 복귀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바이든 부통령 시절인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체결한 2018년 5월 이란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고, 바이든은 복귀를 예고한 상태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래전부터 이란을 실존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암살된 파크리자데에 대해 이란이 이스라엘 인구 800만명을 한방으로 위협할 수 있는 핵무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국가의 적(敵) 1호로 지목했다고 NYT는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파크리자데의 지도하에 암살일인 27일까지도 은밀하게 핵무기 프로그램을 계속했고, 이 프로그램은 핵합의에 따라 이란이 원하는 만큼의 핵연료 생산 능력에 대한 제재가 만료되는 2030년 이후에는 아무런 제한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전날 트위터에 “파크리자데 암살 이유는 이란의 전쟁 잠재력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외교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바이든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새로운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기 몇 주 전이라며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분쟁이 해결될 수 있도록 이란과의 협상 여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모든 당사국에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는 어떤 조치도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의 한 대변인은 AFP통신에 “우리는 암살 또는 초법적 살해를 규탄한다”면서도 “그 지역의 갈등 고조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피할 필요성과 자제를 촉구한다”고 했다.
유럽연합(EU) 대외정책 총괄 대외관계청(EEAS) 대변인도 이 사건이 범죄 행위이자 인권 존중 원칙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이처럼 불확실한 시기에 상황의 확대를 피하기 위해 모든 당사국이 진정하고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