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한국인 스트릭랜드, 한국계 정체성 자부
영 김, 0.4p 우세...막판까지 긴장...미셸 박, 0.6p 우세
데이비드 김, 현역 추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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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여성 메릴린 스트릭랜드(58·한국명 순자) 후보가 3일(현지시간) 실시된 미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AP통신이 4일 전했다. 스트릭랜드 후보는 전날부터 일찌감치 당선이 유력하다고 분석됐었다.
스트릭랜드 후보는 미 동부 워싱턴주 제10 선거구에 민주당으로 출마해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2위를 하며 본선에 진출한 같은 당의 베스 도글리오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50.2%대 35.9%(개표율 80%)로 승리했다.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미 연방하원의 첫 한국계 여성 의원이자, 워싱턴주의 첫 흑인 하원의원이 됐다. 또 김창준 전 하원의원,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 앤디 김(민주·뉴저지주 제3 선거구) 하원의원에 이어 하원의원에 뽑힌 세 번째 한국계 미국인이 됐다.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한국인 어머니 김인민씨와 미군인 흑인 아버지 윌리 스트릭랜드 사이에서 1962년 9월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다.
그는 타코마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타코마 시장을 지냈다.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선거운동 홈페이지에 당선될 경우 “연방정부 차원에서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첫 흑인 미국인이자, 230년 역사의 의회 역사상 첫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 될 것”이라고 소개하는 등 한국계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해왔다.
아울러 2018년 중간선거에 이어 두번째 하원의원에 도전한 영 김(한국명 김영옥·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 공화당 후보는 88%가 개표된 상황에서 50.3%대 49.7%로 앞서고 있다. 영 김 후보는 2018년 선거에서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민주당 후보에 역전패한 경험이 있어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이 이 지역구를 근소하게 승리할 곳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캘리포니아 제48선거구) 공화당 후보는 93% 개표된 상황에서 0.6%포인트 우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후보가 근소하게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34선거구 선거구의 데이비드 김 민주당 후보는 47.4%를 득표해 현역인 같은 당의 지미 고메즈 의원(52.6%)을 바짝 뒤쫓고 있다.